호기심

냄새나는 질문들

by 추지원

호기심에는 두 종류가 있다.

순수한 호기심과 천박한 호기심.


하나는 모르는 것을 알고자 하는

순수한 행위이지만,


종종 우리는 우리를 향해 킁킁대는

눅눅한 콧김을 마주한다.


타인의 상처를 들춰보며

비대한 자아를 조금 더 부풀린다.


아파서 움츠리는 모습을 보며

그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역시 솔직하지 않아.”


천박한 그들은

웃어제낀다.

입가엔 피가 번들거린다.


커다란 거울이

햇살을 반사해 눈을 찌른다.


눈 떠.

천천히.

호들갑 떨지 말고.


봐— 네 모습을.

몇 점 같아?


채점지 들고 서서

다시 한번 물어봐.

아까 네가 킁킁대며 던졌던

그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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