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케팅
지난 1월 19일, 미국에 난리가 났었어요. 왜냐구요?
2018년 립싱크 댄스 챌린지로 미국 Z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후,
코로나 시기, 숏폼 전성시대가 열리며 자연스레 큰 인기를 얻은 틱톡.
이젠 모두가 없이 못 사는 그 틱톡이 갑작스럽게 규제되었기 때문이죠.
틱톡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한 플랫폼 중 하나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수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소셜 미디어이자
여러 크리에이터•브랜드 비즈니스 성지입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미국이 국가 안보와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틱톡의 북미 접속을 막아 화제입니다.
사실 미국은 오래 전부터 틱톡을 불신했어요.
트럼프와 바이든이 동의하는 몇 안 되는 안건 중 하나인데요.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중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2020년 트럼프 정부는 틱톡이 미국 사용자의 데이터를 중국 정부와 공유할 가능성이 있음을 피력하며 금지 명령을 검토해왔죠.
바이든 정부 때는 몇몇 주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커지더니,
급기야 2023년에는 몇몇 대학 캠퍼스에서 틱톡 접속을 차단하는 사례가 생기기도 했어요.
근본적인 원인은 플랫폼이 국가 안보에 미칠 잠재적 위협과 데이터를 다루는 방식에 대한 불신이었죠.
탈이 많은 틱톡이지만 미국 Z세대의 간판 소셜 미디어가 한 순간에 사라질 거라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테죠.
그런데 바로 지난 주말…
예고 없이 미국에서 틱톡 접속이 금지되며 수많은 미국 사용자가 일명 ‘패닉’에 빠졌습니다.
갑작스러운 셧다운이 벌어진 이유는 일명 '틱톡금지법' 때문이에요.
이 법은 2024년 4월에 내려진 행정명령으로,
틱톡이 미국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미국 사업권의 절반을 미국 기업에 매각해야 한다고 정했어요.
법원이 지정한 날짜가 2025년 1월 19일이었는데,
마감시한을 몇 시간 앞두고 서비스 일시중단 사태가 벌어졌던 거죠.
https://www.instagram.com/p/DFAOnABJrJ9/?img_index=1
인플루언서와 대형 브랜드도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내놓고 있는데요.
인기 틱톡커 찰리 디아멜리오는 "틱톡은 단순한 앱이 아니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창의성과 연결의 공간이 되어준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어요.
슈퍼모델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는 미국의 규제를 피해 보란듯이 멕시코에서 틱톡을 올리기도 했죠. (현재는 내렸군요)
미국의 멕시칸 음식 브랜드 치폴레(Chipotle)는
틱톡에서의 성공적인 마케팅 캠페인 덕분에 매출 성장을 경험한 바 있어요.
당연히 틱톡 금지가 브랜드의 디지털 마케팅 전략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플랫폼 규제에 큰 우려를 표했죠.
다행히도 잠시나마(?) 틱톡 규제가 풀렸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20일 취임식에서 틱톡금지법 시행을 75일간 유예하겠다고 말한 것이죠.
21일 기자회견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틱톡 인수를 원한다면 허용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지금까지 틱톡 매각 의사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던 바이트댄스.
하지만 충격적이었던 서비스 중단 사태로 미국의 강경한 입장을 확인한 만큼,
이제는 매각 의사를 적극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녹 에디터 개인적으로도 놀라웠던 사건이었습니다.
그렇게 개인의 자유를 강조하는 나라가 국내 최고 인기 플랫폼을 냅다 '셧다운'할 줄이야...
플랫폼에 의지한 비즈니스가 얼마나 한순간에 위험해질 수 있는지 뼈저리게 느꼈던 며칠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