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는 InFp

나에 대한 사용설명서

by 이레네 박

MBTI는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Myers-Briggs Type Indicator)로 각 개인이 응답하는 자기 보고서 문항을 통해 자신이 인식하고 판단하면서 선호하는 경향성을 탐색하고, 이렇게 탐색된 자신의 선호 경향들이 자신이 행하는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여 실제 자신의 생활에 응용시키고자 함에 바탕을 두고 구성된 심리 검사를 말한다(출처: 한국 MBTI연구소, www.mbti.co.kr).




나의 MBTI는 INFP이다.

여러 번 반복적으로 실시한 검사에서 매번 동일하게 결과는 INFP로 나왔다.

사실 이 검사 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양한 상황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특성이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 혈액형 성격설을 통해 이해하거나 분류하였다. 이 혈액형 성격설을 기반에 둘 때 문제점은 다양한 사람들의 특성이나 행동을 4가지 혈액형으로 분류하여 이해한다는 것이 적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최근까지 유행하던 MBTI 검사로 분류된 유형으로 다양한 사람의 특성이나 자신을 이해하는 것에 적절하고 완벽하다고도 말할 수 있는가 생각했을 때 이 검사도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과학적인 혈액형 성격설보다는 체계적으로 구성된 검사문항을 통해 다양한 유형들을 조합하고 분류할 수 있다는 점이 타인 및 자신을 이해하고 관찰하는데 그 활용성을 과학적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먼저, MBTI에 대해 이해해 보겠다.


Preference

4가지 선호경향: MbTI는 4가지의 양극적 선호경향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선호경향이란 C.G. Jung의 심리 유형론에 따르면, 교육이나 환경의 영향을 받기 이전에 인간에게 잠재되어 있는 선천적 심리 경향을 말하며, 각 개인은 자신의 기질과 성향에 따라 4가지 양극지표에 따라 둘 중 하나의 범주에 속하게 된다.

MBTI의 4가지 선호경향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나의 mbti인 infp로 '나에 대한 사용설명서'를 구성해 보겠다.

MBTI 유형 중 'INFP'

위에 이미지에서 나를 직관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는 단어가 바로 '낭만형'이다.


I(Introversion, 내향형): 깊이 있는 대인관계를 유지하며 조용하고 신중하며 이해한 다음에 경험한다.

N(iNtuition, 직관형): 육감 내지 영감에 의존하며 미래지향적이고 가능성과 의미를 추구하며 신속, 비약적으로 일처리 한다.

F(Feeling, 감정형): 사람과 관계에 주관심을 갖고 상황적이며 정상을 참작한 설명을 한다.

P(Perseiving, 인식형): 목적과 방향은 변화 가능하고 상황에 따라 일정이 달라지며 자율적이고 융통성이 있다.


나는 100명의 친구가 내 옆에 있기보다는 진짜 친구인 단 1명만 있는 것에 더 만족하고 의미를 둔다.
나는 현재에 집중하기보다는 문득 떠오르는 영감에 더 몰입하는 것을 재미있어한다.
그래서 나는 항상 일의 우선순위가 일정하지 않아 일 처리가 신속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나는 어떤 상황이 생겼을 때 치밀하고 논리적이게 대응하거나 처리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저 그 상황이나 사람과의 사회문화적 관계 속 상호작용에 따라 나에게 부여되는 의미 또는 감정에 치우치게 된다.
이 치우침이 나 자신을 더 힘들게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서 힘들 때가 많지만 이와 반대로 행하는게 나에게는 어렵고 힘들다.
마지막으로 나는 계획적인 사람과 비교했을 때 완전 그 반대인 전형적인 즉흥적 사람이다.
나를 좋게 포장하면 말랑말랑해서 언제든지 상황에 따라 변화무쌍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 변화를 수용하는 것이 개방적이고 나의 재량에 따라 처리하는 포용성이 풍부한 사람한 사람이라고 포장할 수 있다.


나를 왜 '낭만형'이라는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가

생각해보고 "나는 ~~~ 다."라고 스스로를 재정의해보니까 과거 20~30대 때 나의 말, 생각, 행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힘든 순간과 시간이 나를 야금야금 갈아먹었다. 이 검사가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MBTI 검사지를 통해 본질적인 측면에서 나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는게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확실하다.


과거에 나는 사회적 지위 쟁취, 명품을 갖고자 하는 물욕보다는 그저 사람들과 어울리고 사람냄새 풍기고 현실보다는 나만의 이상적인 꿈을 쫒는 이상주의자였다. 그런 나는 나의 이상적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하고 어떠한 결과를 내지못하더라도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현실적 상황에 몰입된 사람의 반대쪽에 사람말이다. 이러한 나의 본질적 성향은 나를 '낭만을 갖고 이상을 꿈꾸는 사람'으로 만들어줬다.


근데 이러한 나의 본질이 현재를 살아가는 데는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나이를 먹어갈수록 그리고 고정된 관념을 품고 있는 집단에서 일을 하면서 나 같은 사람은 특이하거나 독특한 사람으로만 평가됨을 경험하면서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부정적 피드백이 반복되어 자존감이 저하될 때쯤 MBTI 검사는 나는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INFP'를 제공해 주는데 한몫을 했다.


'나에 대한 사용설명서'를 간단명료하게 정리하자면 특정한 기준이나 틀을 적용하기보다는

지금의 나라는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것에 호기심이 생기고 갖고 있는지, 어떤 누구와 관계를 맺을 때 즐거워하고 어떠한 상황과 순간에 내면을 자극하는 여민의 감정버튼이 눌려지는지 그리고 일상에서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감을 느끼고 삶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는지를 알기 위해 내가 나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이해하기 위해 '나에 대한 사용설명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MBTI의 INFP는 그냥 최근에 나를 물질적인 목적을 달성하는 데 사용하기 위해 활용한 도구가 아니라 진짜 나를 죽을 때까지 나를 이해하고 관찰하고 관심을 가져주기 위한 도구이자 기초자료로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 도구가 절대적이 않다는 생각도 한편으로 가져야 할 것이다. 나를 사용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도구는 언제든지 바꿀 수 있고 혹은 다른 도구를 추가할 수 있음을 말이다.


각자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 혹은 잘 살아내기 위해서 자신의 본질적은 측면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각자만의 올바른 사용설명서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MBTI와 같은 도구를 활용해서 자신을 알아가고 아낌없이 돌보기 위한 사용설명서를 만들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찾아보는 것을 어떨까.


목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