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드 노티스> 리뷰
넷플릭스의 화제작 레드 노티스가 11월 12일 개봉하게 되었다. 예고편에서 근육질의 남자 드웨인 존슨과 코미디 전문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그리고 갤 가돗까지 할리우드의 톱스타 3명이 한 영화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기대를 모으기엔 충분했다.
개봉 날짜: 2021.11.12
장르: 모험, 액션
국가: 미국
감독: 로슨 마샬 터버
출연: 드웨인 존슨, 라이언 레이놀즈, 갤 가돗
줄거리
FBI 최고 프로파일러 존이 쫒고 있는 보물 사냥꾼 일인자 비숍과 이인자 부스는 서로를 경쟁상대로 여기며 이집트의 보물 클레오파트라의 알 세 개를 훔치기 위해 전 세계를 들쑤신다. 와중에 존은 비숍으로 인해 누명을 쓰게 되고 부스와 존은 합심해 비숍보다 먼저 알을 훔치기로 마음먹는다. 이로써 펼쳐지는 뺏고 뺏기는 치열한 싸움이 시작된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꽤나 돈과 시간을 많이 들여 영화를 제작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국가를 여러 군데 옮겨 다니며 찍었을 뿐만 아니라 폭발이나 액션씬에도 공을 들여 시간과 돈을 소비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액션씬에 비중을 두었을 만큼 스토리라인 역시 단순해야 제맛이다. 그래서 영화는 시작부터 첫 번째 알을 훔치는 부스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의 진행의 속도감을 알려준다. 능글맞은 라이언 레이놀즈의 입담 개그와 묵직하지만 재빠른 드웨인 존슨의 액션을 보며 영화의 재미는 한층 더해져 갔다.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는 액션과 트레져 헌터라는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장르를 통해 할리우드의 상업영화로써 최고의 호흡을 보여준다.
할리우드 역사와 시대를 되돌아보았을 때 이러한 영화는 아마 상업영화로써 가장 교과서적인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교과서적인 영화라면 고전이나 하나의 장르를 개척하는 시발점이 되는 영화를 생각하겠지만 내가 말하는 교과서적인 영화라는 것은 한 학생이 교과서만 보고 공부해서 시험을 보기 전 교과서들을 한데 모아 정리해놓은 듯한 교과서를 말한 것이다.
영화 속에서 꽤나 많은 명작들의 장면들을 차용하여서 영화의 재미를 더해갔다. 사실 영화의 재미를 더욱 느끼기보다는 이 장면 여기서 나왔네 저기서 나왔네 생각하며 머릿속에서 영화들을 상상하기 바빴다.
영화 속 장면들을 차용하였다는 것은 신선함을 느끼기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하지만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키지 않았다는 점에서 절반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식상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 트레저 헌터 장르 영화는 교과서 인디아나 존스에서 시작해 쥬만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내셔널 트레저 등등 많은 영화들이 시도해왔고 또 성공해왔음에 이번 영화도 장르의 반복성에 빠져들어버렸다.
흥미로 가득한 미지의 세계를 찾아가 무엇이 나올지 모르는 곳에서 보물을 찾는다는 매혹적인 설정은 버리려야 버릴 수 없다. 오락영화로써는 최고의 설정일 수밖에 없지 않은가.
그러나 영화의 설정은 둘째로 치고 캐릭터와 개연성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웠다. 둘의 대화만으로 과거를 설명하고 인터폴들은 그저 멍청하기만 하고 반전으로만 영화의 흐름을 생동감 있게 만들려는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 외에도 트레져 헌터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듯한 인터폴들의 행동들은 이해가 가지 않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오락영화로써는 최고였지만 약간의 개연성 부족과 평면적인 캐릭터들로 물들어 버린 것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다.
오늘 밤 볼 영화가 없다면 오랜만의 라이언 레이놀즈와 드웨인 존슨과 함께 보물을 찾으러 가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