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무르익는 건지
아니면 고립되는 건지
알 수 없는 마음만
짙게 짙게 베어간다
내가 이룬 성취는
나이가 주는 무게감에
옅게 옅게 바래지고
이를 모를 중압감만
차곡 차곡
조바심만 비추고 있다
나아가고 있는 걸까
성숙해지긴 한 건지
섣부른 감정만
또
내보인 건 아닌지
추운 겨울날
피부가 살을 에우듯
시린 향이
얼얼하게
가슴을 후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