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by Aroana
dark-4745394_1280 (1).jpg


12월 31일


조금 더 무르익는 건지

아니면 고립되는 건지

알 수 없는 마음만

짙게 짙게 베어간다


내가 이룬 성취는

나이가 주는 무게감에

옅게 옅게 바래지고

이를 모를 중압감만

차곡 차곡

조바심만 비추고 있다


나아가고 있는 걸까

성숙해지긴 한 건지

섣부른 감정만

내보인 건 아닌지


추운 겨울날

피부가 살을 에우듯

시린 향이

얼얼하게

가슴을 후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