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보잘 것 없는 일을 하고 있지
너무나 단순하고
아무런 욕심도 느껴지지 않는
허드렛일을 하면서
사회의 무게를 견뎌내고 있지
겨우 감정을 표현하는
몇 글자를 통해
내 글에 대한
헛된 희망을 품기도 하지
무수히 많은 습작과
어지럽게 떠올린 영감은
매번 미완성이 되어
내 자존감만 깍아내리고 있지
비상이란 말은
길만 더 어둡게 만드는
비상구가 되었지
점점 조여와
결국 나를 옭아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