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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다해 Sep 29. 2023

나를 살아가게 하는

세상에는 참 많은 것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나를 살아가게 하는 것은 뭐가 있을까?


가족, 친구, 동료, 음악, 글쓰기, 사진, 여행, 종교, 집 꾸미기, 순간의 순간 등등. 때론 감정에 기대어 시간을 보내며 살아간다. 그 감정이 나를 함몰시키는 우울일지라도.


내가 시간을 보내고 살아가게 하는 것들은 어떤 날은 나를 기쁘게 어떤 날은 나를 슬프게, 때론 위로하기도 하면서 나와 함께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가며 함께 살아간다. 아직은 함께 더 나아가야 봐야 아는 부분도 있겠지만 나를 살리고 또, 사랑하게 하는 많은 것들 덕분에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할 힘을 얻는다.



요 며칠 사람들로 가득 채우고 집에서 오롯이 혼자 시간을 보내다 보니 여러 생각들이 많아졌다. 이전에는 혼자 있는 시간 자체를 병적으로 두려워하고 무서워했지만 이젠 나만의 고요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필요함을 느낀다. 또한, 글을 쓰며 차분해지는 나의 모습을 좋아하게 되었다.


더불어 기록을 하며 내가 쓰는 이유도 다시 생각해 보았는데 마음과 결을 같이하는 문장이 있어 공유한다.

내 삶을 기록할 사람도 나 한 사람뿐이다. 내가 아니면 이 지루하고 평범한 드라마를 봐줄 사람이 없어서 나는 적는다. 쓰면서 나아지는 마음들과 나를 이룬 것들, 나의 변화를 보기 위해서 나는 쓴다. 그렇게 나의 시간을 보려고 한다.

일놀놀일_김규림,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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