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다리 모양

by 이대희

어느 마을에

민준이라는 아이가 살고 있었어요.

어느 날,

비가 아주 많이 내렸어요.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고,

길은 젖어 있었어요.

이건 바깥 현실이에요.

누구에게나 똑같이 보이는 일이에요.

그런데 민준이는 말했어요.

“아, 오늘은 최악이야… 놀이터도 못 가잖아.”

같은 비를 보고도

옆집 소라는 이렇게 말했어요.

“와! 빗소리 멋지다. 장화 신고 나가면 재미있겠다!”

같은 비인데

왜 다르게 느껴졌을까요?

그건 바로 생각 다리 때문이에요.

비는 그냥 비일 뿐이에요.

하지만 우리 마음속에는

그 비를 건너오는 다리가 있어요.

그 다리의 이름은 바로

✨ 생각 ✨ 이에요.

비가 그 다리를 건너올 때

“싫어!”라는 생각을 만나면

속상한 마음이 돼요.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을 만나면

기쁜 마음이 돼요.

선생님이 숙제를 내주셨어요.

“숙제 많아… 힘들어…”

이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요.

“연습하면 더 잘할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가벼워요.

바깥에서 일어나는 일은

내가 바로 바꿀 수 없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 일을 건너오는 생각 다리는

내가 조금 고칠 수 있어요.

다리를 튼튼하게 만들면

마음도 튼튼해져요.

민준이는 깨달았어요.

“아! 세상이 나를 슬프게 하는 게 아니라

내 생각이 내 마음을 만들고 있었구나!”

그날부터 민준이는

속으로 이렇게 말했어요.

“잠깐! 내 생각 다리는 어떤 모양이지?”

그리고 조금씩

다리를 밝은 색으로 칠해 나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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