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메랄다(La Esmeralda) 정말 너무 기대되고, 신나잖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에스메랄다 작품반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짝짝짝.
발레 작품은 정말 하나도 욕심이 안 났는데 유일하게 욕심이 났던 작품이 바로 에스메랄다이다.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에스메랄다 콩쿠르 작품을 보도록 하자.
Seehyun KIM, 309 – Prix de Lausanne 2023 Prize Winner – Classical - YouTube
아... 동작, 표정, 구성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도대체가 이 영상을 몇 번이나 돌려봤는지 모른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다.
짝사랑과도 같은 강렬한 열망을 품었던 에스메랄다이기 때문에 무엇 하나 허투루 할 수가 없다.
완벽한 에스메랄다가 되기 위한 첫 시작은 탬버린 꾸미기였다.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이기 때문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 스트레칭을 하면서 탬버린을 꾸몄다.
재료를 사려고 다이소를 몇 번이나 갔던지... 탬버린 테두리에 큐빅을 붙이고, 라인 하나하나 다 따라서 목공풀로 고정했다. 대학원 공부를 이렇게 디테일하게 했으면 이번 학기는 A+이겠지. 하하.
(완성된 탬버린의 모습은 다음 발레일기에...☆)
완벽한 에스메랄다 되기 두 번째는 머리꽃이다.
무려 해외에서 배송 온 빨간 꽃이다. 크기와 색이 아주 딱이다.
완벽한 에스메랄다 되기 세 번째는 캐릭터 분석이다.
*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의 꼽추에 나오는 가공의 인물인 에스메랄다는 1466년생으로, 프랑스 국적이며, 파리에 살고 있는 여성이다. 눈동자, 머리색이 모두 흑색이며, 작중 최고의 미모와 뛰어난 노래와 춤 실력, 풍부한 재주를 가진 아름답고 다재다능한 16살의 집시 아가씨이다. (본명 : 아녜스 기베르토(Agnès Guybertaut) / '에스메랄다'는 스페인어로 '에메랄드').
*그녀는 갓난아이 시절에 점을 봐준 집시가 "커서 예쁜 아가씨가 될 거야."라고 할 정도로 타고난 미모를 갖췄으며, 탬버린을 치며 요염하고 자유분방하게 춤을 추며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유명한 댄서 겸 가수이다.
*매혹적인 집시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꼽추 콰지모도의 지순한 사랑과 이들 주변에서 일어나는 주교 프롤로의 음모, 장교 푀비스의 배신 등을 통해 가망 없는 사랑과 인간의 비애를 담았다.
발레 에스메랄다의 내용을 보고 '경국지색, 가인박명'이라는 말이 바로 떠올랐다. 너무 예뻐도 팔자가 참 기구하구나. 그러니깐 나는 적당히만 예뻐야지. 예쁜 에스메랄다가 참 안 됐다...
각설하고! 어찌 됐든 나는 캐릭터 분석을 했으니, 작품을 할 때 요염하고, 자유분방하며, 풍부한 재주를 지니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그 와중에 다가올 비극을 동작에 살짝 녹인 채로 동작을 하면 되겠다.
틈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귓가에 에스메랄다 노래가 내내 맴돈다. 에스메랄다야, 우리 겨울 동안 잘해보자.
*
상체를 왼쪽으로 잘 틀기 / 쑤쑤 확실하게 잘하기 / 시선 확실하게 자신감 있게 보기 /
A파트의 피케 턴이 어렵다. / 우선 피케 턴 안 하고 파세만 연습하면서 파세 -> 피케턴으로 발전시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