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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도 Jun 02. 2024

6월 1일

모처럼 일찍 눈을 떴다.

새벽까지 글을 보고 이런저런 일을 하다 보니 늦게 잠들었는데도 일찍 눈을 떴다.

슬그머니 차를 몰고 언젠가 소개받았던 카페를 갔다. 이렇게 예쁘게 나를 반긴다.

오는 길도 곱게.

가는 길도 곱게...

중간지점에서 만난 거북이는 참... 새침했다.

반갑다고도 그렇다고 싫은 내색도 하지 않는다. 그저 새초롬하게 옆을 보고 앉아

모른 척 딴청을 부린다.

야, 야,

등 열고 노란 꽃 피운 걸로 너의 반가움은 다 표현했다~^^

쓰읍!

나중엔 서로 바라보며 인사하자?!

반갑게. 웃으면서. 그리고 화사하게.

바다에 파도가 걸쳐 섬으로 밀려오고 있다

흰파도, 파란 바다, 푸른 섬.

완벽하다.

아니다

아담과 이브가 있어야겠다.

그들의 벌거벗은 나신이 이 어설픈 지구를 완벽하게 잡아 줄 것이다.

나는 그들의 나체를 사랑한다.

나는 그날. 그곳. 그 시간에 있었던 뱀이었을까?


갑자기 올라프가 떠올랐다.

어쩌면 주인장은 올라프를 가슴에 품고 독을 올렸을 게다.

그곳에 두기엔 너무 새하얗게 부대껴서

데려왔을까?

썬텐을 하면 좀 나을까 싶어서?

너무 탔지 싶은데... 아프리카로 보내야지 싶다. 보내기 전 잠시 마을 구경 시켜주는 걸로 맘을 다듬나 싶으다.

아름답다.

그대의 자태가 나보다 고우니

결국 그대가 여인의 날개짓을 하고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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