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관이라는 것을 나는 잠시 학교 다닐 때 배운 적이 있다. 사실 본적이나 주변에서 들어 본 적이 없어
오래전에 잊어버린 단어이기도 했고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버린, 배웠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실이 되어 버린 지 오래였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맑은 유리로 바닥을 처리하고 그 아래 옹관을 두었다.
처음엔 저것이 무엇인가.... 했고, 다음엔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했으며, 쓰인 제목을 읽고도 한참을
헤맨 어려운 것이었다. 나중에서야 혼자서 아! 옹기의 '옹' 자하고 시체를 넣는 '관'... 그래서 옹관!
무지함에 탄성이 절로 났다. 어찌 이리 무지 할 수가 있단 말인가. 깨닫고 나니 학교 다닐 때 역사책에선가 슬쩍 배운 기억이 있는 것도 같은 아스라한 너머가 떠올랐다. 에고 머리야...
가장 가운데 자리 잡고 있었다.
무슨 설명을 들은 것이 없어서 왜 다운동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저 다운동에서 발견됐나 하고 유추해 보았다.
제일 예뻐서 저게 관이라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왠지 아이 관인 것 같아 마음은 좋지 않았다. 살펴보니 모든 옹관이 아이들을 장례 치른 듯했다.
옹관은 아이들을 넣어 묻던 용도였나 싶어 찾아보았다.
항아리 모양의 토기를 사용한 관. 어린이, 성인을 불문하고 죽은 자를 항아리에 매장하는 풍습은 신석기시대 이래 세계인류의 공통된 장법(葬法)이었음. 유럽의 청동기시대와 서아시아, 동남아시아 등의 신석기시대로부터 철기시대에 걸쳐 흔하게 보임. 중국에서는 앙소시대(⇒앙소문화)에 속하는 서안시(西安市) 반파(半坡) 유적의 예를 비롯하여, 춘추전국시대에서 한대(漢代)로...
<네이버 발췌...>
아이들만 넣어 묻던 풍습은 아닌 모양인데 내가 본 옹관은 전부 아이들의 관이었다.
그래서 마음이 좋지만은 않았다. 아무래도 조그만 아이들과 연관된 것들은 무엇이 됐든 어른들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있으니까. 특히 그것이 죽음과 관련이 있을 때는.
귀엽기도 하고 이쁘기도 하였으나 또 한편 슬프기도 한 것은 이것이 모두 죽음과 연관된 것이기 때문이리라.
관은 관이로되 흙이어서 향이 고왔고 이별은 이별이로되 썩어버릴 나무 안으로 보내지 않아 좋았음이라.
너나 나나 모두 다 지고 나면 한 줌 흙인 것을.
글씨가 보였으면 하는 마음에 사진을 와이드로 늘렸으나 잘 보이지 않는다. 아휴~~ 사진을 잘 찍지 못하는 똥손을 욕하며 열심히 적혀 있는 그대로 옮겨 적어야겠다. 나는 왜 이렇게 잘하는 게 없는지... 휴~ㅠㅠ
전라도는 타 지역에 비해 어깨가 넓은 형태이며 어깨가 넓은 것에 비해 밑이 좁아 날씬한 느낌을 준다. 경상도와 경기도의 중간 형태로 보인다.
경상도 지역의 옹기는 어깨가 넓거나 계란형 두 가지의 형태를 많이 보인다. 또한 다른 지방에 비해 몸통이 똥똥하고 입이 좁은 것이 특징이다. 경상도 지역은 전이 높고 무늬가 별로 없다.
제주도에서 흔히 사용하는 항아리 종류는 입과 바닥이 좁으며 배가 약간 부른 형태를 갖고 있다. 제주도는 도서지방의 지리적 여건상 식수문제로 인한 물허벅, 병, 물독 등 물동이가 발달하였다. 물을 부을 때 훼손을 적게 하기 위해 전이 좁고 배는 약간 부른 형태로 만들어졌다.
여기서 물허벅은 보이지 않았다.
제주도 물허벅은 박물관에 없었다. 똥손으로라도 찍어보고자 찾아보았으나 보이지 않았고 똥손일뿐만 아니라 눈도 안 좋은 모양인지 전라도와 경상도도 구분 짓기 힘들었다. 두 번째 세 번째는 전라도라는 것인지 무늬가 없다는 것으로 봐서는 세 번째가 경상도라는 것인지...
아무래도 옹기는 옹기장인에게 여쭙던지 누군가의 설명을 듣던지 해야 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