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정말 가까웠던 지인과 크게 다투고 멀어진 날,
생각을 해봤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한동안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 또한 나의 오만 때문이었을 것이다.
한참 뒤에 나의 거드름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
나는, 그 사람에게 불만이었던 점, 고쳐주었으면 하는 점을 마음속에 꾹꾹 눌러 담고 있었다.
해결하지 않고, 가슴속에 넣어두었다가 끝끝내 꺼내지 않았다.
이는 정말, 불행하고도 어리석은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누군가와의 관계가 뜻대로 되지 않거나,
죽이 맞지 않을 때,
그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그중 가장 큰 요인이 소통의 부재라고 생각한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그렇기에 가장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자신이 그 사람에게 원하는 것이나 고쳐줬으면 하는 부분에 대해,
스스로만이 알고 있다 어느 순간 왈칵, 터뜨린다.
그렇기에 상대방은 알 수가 없다.
당신이 무엇 때문에 그리 지쳤는지.
왜 그리 힘들어하는지.
그건, 그의 입장에서도 제법 큰 아픔일 것이다.
삐걱대는 부분을 함께 소통해 가며 맞춰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
상대방은, 물론 자신도, 이야기하는 만큼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