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다루는 기술

감정 인식 훈련 (Recognize)

by 모라

안녕하세요, 모라입니다.

1부에서는 메타인지 훈련을 통해 나를 이해하는 힘을 함께 길러왔습니다.
이제부터 시작되는 2부에서는 한 걸음 더 들어가, 감정을 주제로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내 감정을 어떻게 인식하고, 다루고, 회복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함께 나눌 거예요.


우리는 자녀를 키우거나, 직장을 다니면서 이런 경험 한 번쯤은 있으셨을 거예요.
아이에게 화를 내고 나서야 “아, 내가 화가 났구나” 하고 뒤늦게 깨닫거나,

회의 자리에서 목소리가 높아진 뒤에야 “내가 흥분했네”라고 알아차리거나,

이렇게 우리는 대부분 감정이 터지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그것을 인식합니다.
“그렇게 말하려고, 또는 그렇게 행동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는데”라는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되죠.

그렇다면 왜 우리는 자기감정을 제때 알아차리지 못할까요?

그 이유는

첫째, 감정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0.2초 안에 몸이 먼저 반응합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빨라지고, 근육이 뻣뻣해지는데, 이 신호를 놓치면 감정은 이미 행동으로 이어져 버립니다.


둘째, 우리는 감정을 세밀하게 배우지 않았습니다.
“좋다 or 싫다”, “기쁘다 or 슬프다” 몇 가지 단어로만 뭉뚱그려 표현하다 보니, 내 안에서 일어나는 미묘한 감정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셋째, 불편한 감정을 회피하는 습관도 있습니다.
“나 화난 거 아니야, 그냥 피곤해서 그래”라며 합리화하거나 덮어버리는 거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회적·문화적 영향도 큽니다. “남자는 울면 안 된다”라는 말이나, “화를 내는 것은 나쁜 거야”라는 인식과 메시지를 듣고 자라면서,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익숙해진 겁니다.

감정은 감정 그 자체지, '이건 나쁜 감정이야', '이건 좋은 감정이야'이라고 판단 내릴 감정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감정이 폭발하기 전의 조기 신호를 잘 포착하지 못합니다.

결국 감정을 다루는 가장 중요한 시작점은, 내 감정을 제때 알아차리는 훈련입니다.


내 감정을 잘 모르겠다는 분들은 화, 슬픔, 기쁨 같은 큰 감정은 구분하지만, 정작 그 안에 담긴 세밀한 감정 표현은 잘 알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화났다’ 안에는 짜증, 분노, 억울함, 답답함, 서운함이 들어 있을 수 있고, ‘슬프다’ 안에는 외로움, 허무함, 상실감, 무가치감, 지루함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감정을 인식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감정 어휘가 너무 단순하기 때문이에요.

“그냥 기분이 나쁘다” 한마디로 묶어 버리면, 그 안에서 어떤 감정이 작동하는지 제대로 보이지 않거든요.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모라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흔들리는 세상속에서도, 내 마음을 지키는 힘이 필요해요. '모라의 정원'에서 심리적 자립의 씨앗을 함께 심어요.

143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5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