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


강소이


아라뱃길 위, 물결 위

반쪽이 된 그대가 떠 있네

나머지 반쪽은 어디에 두었는가


노를 저어

반쪽을 찾아

한강 물결 위에 띠우려 하네


소식 없는 그대여,

뱃길 위에 와서

노 저어 보세


가을바람에 물결이 일렁이고

갈대가 속삭이는 저녁,

내일은 성당 기도도 잊고

배 저어 님께 닿아볼까


깔깔거리는 그대와

흔들리는 식탁 위에도

주님 함께 하시리니


2025. 10. 29. 9 :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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