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뷔페에서
2026. 1. 16.
강소이(25년 한용운문학상 평론 대상 수상)
뭘 먹지?
배고팠던 엊저녁 시간의 언덕 끝에
저녁별 내려오고 있었지
지금은
먹을 게 많은 S호텔 저녁 뷔페
느끼한 음식들
먹어보지 못했던 바다랑 뭍이 낳은 생산물들
어둠이 차창밖으로 내리고 있지
나무에 매달아 놓은 전구들은
삶의 찬란한 별처럼 반짝이고 있지
어느 지구 끝
배고픈 이에게 날아다 주고픈 음식이
모여 모여 있는 곳
혼자 먹어서 미안하다
티켓이 두장이라서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