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누군가 이런 말을 해주면 좋겠다
목표 없이 살아도 된다고
목적 없는 삶도 괜찮다고
그러니 하루를 허비했다며 애면글면 할 필요 없다고
바람은 스치고
물이 흐르듯
그냥 그렇게
오늘을 살다
처음 왔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면 그만이라고
누군가 이런 말을 해주면 좋겠다
인생에 의미 같은 것은 없다고
존재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사라지는 건 무서운 게 아니라고
나는 오늘 죽어도 괜찮은가?라는 물음에
‘Yes’라고 답할 때까지
아주 보통의 하루를
진지하지만 가볍지 않게
느리지만 활기차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