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

존재

by 명랑 숙영

누군가 이런 말을 해주면 좋겠다

목표 없이 살아도 된다고

목적 없는 삶도 괜찮다고

그러니 하루를 허비했다며 애면글면 할 필요 없다고


바람은 스치고

물이 흐르듯

그냥 그렇게

오늘을 살다

처음 왔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면 그만이라고


누군가 이런 말을 해주면 좋겠다

인생에 의미 같은 것은 없다고

존재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사라지는 건 무서운 게 아니라고


나는 오늘 죽어도 괜찮은가?라는 물음에

‘Yes’라고 답할 때까지

아주 보통의 하루를

진지하지만 가볍지 않게

느리지만 활기차게!


KakaoTalk_20260213_153908614.jpg <취미로 쓴 캘리 붓펜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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