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빛바랜 사진 속 그녀는
푸른 윙 칼라 위로 수줍게 피어올랐습니다
아이가 작네요
심장 소리가 약해요
이런 나를 품고부터 웅크리던 봉오리를
그늘도 없는 들녘에서 노랗게 펼쳤습니다
저를 살 찌우기 위해 하나뿐인
꿀단지를 수벌에게 내주었습니다
여린 살을 한여름 뙤약볕에 내주었습니다
그녀는 이제 제 밑에서 쪼그리고 말라갑니다
제가 자랄수록 그녀의 날들이 저물어갑니다
그녀의 날숨이 저의 들숨이 됩니다
읽고 쓰는 것 위에 생활을 놓아 두겠습니다. 제 글이 토닥토닥, 쓰담쓰담 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