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베어스
5월은 두산의 시즌 전 우려됐던 점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5월 시작부터 SSG 랜더스에게 루징 시리즈를 내주긴 했지만 키움 상대로 스윕을 거둘 때까지 두산의 분위기는 좋았다. 키움전까지 7승 3패를 기록하던 두산은 이후 경기서부터 무너지며 4승 1무 10패를 기록했다. 어떤 점이 문제였을까.
먼저, 5월엔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뼈아팠다. 4월에 투수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던 김강률, 타격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던 김인태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고 말았다. 김강률은 어깨 부상으로 인해 5월 11일 말소되었지만 11일 만인 5월 22일, 롯데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김강률은 부상 복귀 경기를 치렀다. 경기 내용은 매우 좋지 않았다. 9회 4:2로 이기고 상황에서, 롯데 고승민에게 역전 스리런을 허용하며 4:5로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경기에서도 예전만큼의 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전체적인 타격의 부진이다. 중심 타선을 보면, 5월엔 양석환과 김인태가 동시에 타선에서 제외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김재환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5월 경기에서 홈런을 5개를 때리긴 했지만, 영양가 있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타석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중심 타선만이 문제가 아니었고 선발타자들이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4월에도 타격이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4월엔 불펜 투수들이 안정적으로 뒤를 받쳐준 덕분에 타격 쪽 문제가 지금처럼 두드러지진 않았다. 페르난데스는 좋았던 모습을 되찾고 있다. 그럼에도 우려되는 점은 중요한 상황에서 병살타가 많다는 것이다. 매년 두산의 주축 선수들이 FA로 이탈하게 되면서 타격 쪽 부진은 우려했던 점이었다. 올해는 박건우마저 팀을 옮기면서 두산의 타격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한편, 김인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5월 2일 말소되었다가 5월 29일 대타로 출전을 하면서 부상 복귀를 하였고 6월 1일 경기에서 31일 만에 선발 복귀를 하였다. 선발 복귀 이후 3경기에서 11타수 4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양석환 또한 부상에서 복귀하며 김인태와 양석환이 중심 타선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가 주목할 만한 점이다.
선발 로테이션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원준과 스탁은 괜찮으나 곽빈과 이영하는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해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준 미란다는 언제 복귀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5월 18일, SSG랜더스와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는 끝내기 기회를 어처구니없이 놓치고 말았다. 좌익수 앞 병살타라는 본헤드 플레이를 하고 말았다. 타구 파악이 쉽지 않아 선수들이 혼란이 올 수 있었겠지만 정수빈과 안재석 중 한 명이라도 다음 베이스에 진루를 했다면 그대로 끝나는 경기였다. 그 다음 경기에서도 패배를 하며 SSG 상대 전적은 1승 1무 4패가 되었다. 5월 18일 경기뿐만 아니라 집중력이 부족한 모습을 몇 차례 보여줬다. 5월 25일에는, 한화를 상대로 13점차 대패를 당하는 등 5월의 두산은 이전과 같은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5월 경기 기준 11승 1무 13패, 5월 31일 기아 전 이후 오늘까지 4연패 수렁에 빠지게 되었다. 5할 승률이 무너지면서 4월에 2위까지 위치했던 순위는 6위까지 내려앉게 되었다. 6월 시작과 함께 4연패를 하고 있는 두산은 반등이 절실하게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