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네 전통주 공방의 또 다른 이름 아술리에!
사실 맨 처음 공방을 시작하려 할 때 AI와 함께 공방 이름 디자인부터 했었다.
아술리에, 순이네 공방, Godi L'attimo, Il'Momento, L'Epoca, L'Epoca Dell'Incontro 등등 시절 인연을 토대로, 이 순간을 즐겨라라는 여러 이탈리아어를 총동원해 지었는데, 아술리에와 순이네 공방을 픽했다. 순이네 공방 쪽으로 기울었지만, 아술리에라는 어감도 나쁘지 않아, 우선 두 개의 이름을 번갈아 사용할 예정이다. 이름을 지을 때처럼 난 술 빚는 그 순간을 즐기면서 전달할 거고, 전달받는 사람도 그 순간을 같이 즐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순이네 공방의 모토인 법륜스님이 말씀하시는 '시절 인연(時節因緣)'은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고, 그 결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적절한 조건(인연)이 갖춰져야 한다는 불교적 지혜를 바탕한다. 시절 인연의 '가장 기본은 씨앗이 싹트려면 봄이 와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씨앗, 즉 나의 노력이 있어도, 겨울과 같이 맞지 않는 시기에 땅에 심으면 싹이 나지 않는다.
이렇듯,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시절 인연이란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고, 그때가 되어야 인연도 맺어진다는 뜻이다.
그렇게 여러 겹의 스침, 우연 등이 인연이 되어, 언젠가는 만나게 되는 인연도 또 어느 순간 멀어지는 것도 나무가 겨울이 되면 잎을 다 떨구는 것처럼 다 그럴만한 인연의 연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 사람과 나 사이의 시절 인연이 거기까지임을 인정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이다.
그렇듯 순이네 공방 '아술리에'는 억지로 만드는 인연보다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인연을 소중히 여길 것이다.
오늘 이 글을 보시는 당신과 우리의 인연도 가장 아름다운 시절에 닿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