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줄어든 세상

by 신세종

단순히 휴가라서 시간이 빨리간건 아닐꺼라 생각한다.


한창때 유튜브가 유행이었다. 지금도 유행이지만

너도나도 유튜브를 하던 시절이 있었더랬다.


유튜브도 1시간짜리 영상을 틀어놓고 라디오처럼 듣던 시절이 있었지만.

어느덧 20분짜리 영상이 유행하다가

어느덕 10분짜리

어느덧 5분짜리

이제는 30초짜리 shorts 라는 영상이 유행하기 시작한다.


사실 이런것들은 초중고교생들의 유행을 보면 더 잘 알수있다.

이제는 아예 틱톡처럼 정말 짧게 짧게

화면도 진짜 조그만하게 만들고

시야각도 진짜 좁게 포멧된 것들만 본다.

사실 내용도 별게 없이 그저 휘발성 킬링타임용

혹은 스트레스 해소용인것이 대부분이다.



정말 모든게 빠르게 빠르게 지나가고

이미지도 감정도 이성도 모른게 빠르게 빠르게 지나가게 된다.


나도 브런치에 원래는 장편으로 길게 써보고싶고

소설도 써보고 싶었지만


브런치에 좀 어울리지 않는것만 같았다.

소설은 공모전에 내보는걸로 결정했었고


브런치는 차라리 짧게 짧게

가볍게 볼 수 있는 정도로 써야겠다 싶었다.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고 바쁜생활 속에

너무 긴 글을 올리는것이 독자 입장에서 너무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짧게 짧게 쳐주는 영상이

낮에 업무동안 쌓인 스트레스과중을 해소 시켜주는게

정말 필요한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생각이 든다.



물론 나는 sns는 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 sns를 보면 그저 2초보면 슥넘기고

슥슥 넘겨버린다.


그러면서 세상이 환경이 그렇기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모든게 그저 아지랑이처럼 다 사라지고

남아 있는게 없어지는 듯하다


늘 항상 마음은 미래에 있어서

빠르게 빠르게 흐르길 바란다

그래서 였는지 세상도 빠르게 흘러가는데

사실 뒤돌아보면 난 아직도 몇발자국 걷지도 못했다.


정말 시간은 흐르고

물가는 오르는데 월급은 동결되고

업무는 늘어나고 해야될일은 점점늘어가고

나에게 남아있는건 없는데

시간은 또 엄청 빨리 가는

이상한 세상에 와 있다.



그저 소모하고 소모하는 이상한 세상에 살고 있는듯 하면서도


사실 마음한켠에 자리잡은건.

그래도 별일 없이 여기까지 와줬구나 하며 안도하는 마음과

그래도 내가 준비하는 것들이 좀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



빠르게 빠르게 살아가는 사람들

아무것도 남아있지않은 공허한 감정만 남아있는 세상.

그래서 더 무언가를 채우려 더 많은 것들을 받아들여보지만

채워지지 않는 갈증만 있는 삶.


이제는 30초도아닌

5초짜리 shorts


이제는 찰나의 5초 5초짜리영상만 쌓아서 하루를 채워가는 세상.


나도 누군가에게 5초짜리 기억이 아니길 바라긴하지만

나의 실수도 빨리 잊히기를 바라기도 한다.


이러다가

정말 세상에 내가 없어져버리는건 아닌가

정확히 내가 있는데

아무도 나를 모르는 세상이 오지않는건가 하는 망상에 빠지곤한다.


그렇게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고 싶어도

이미 흘러가버린것이 매우 아쉬워진다.


휴가도 더불어서 그렇고.

무척이나 아쉽지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

생각해보면 내게 하나님 하나 남아있는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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