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이해가 안되는 것들을 이해할때

by 신세종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을 처음봤을때

도대체 이게 무슨이야기인가

라며 골몰히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놀란 감독의 이전작인 메멘토,인셉션을 보더라도

플롯을 구성할때

일부러 시간의 역방향과 정방향을 섞어가면서

혹은 시간의 높이나 두꼐를 넓혀가는식으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직조하시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처음보고

도대체 이것이 무엇인가하며


영화를 곱씹어보고 다시 돌려보곤한다.


사실 그런 과정

이해가 안되는 영역과 시름하고 고민해보고 생각해보고

이러한 이해하기힘든 책이라던가 영화라던가 문학등등

이런것들이 얼마나 입체적이고 얼마나 힘들고 지루한 과정이긴하더라도

그런것들과 씨름하는과정

이런 어려운 매체들과 나의 대화 혹은 나의 힘겨루기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에 들어가는 마음의 땀과 노력

그렇게 얻어내는 결실은

엄청난 희열을 안겨준다.


그런과정 자체가 독서의 일부이고 감상의 일부이다.


물론 그렇다고 의무적으로 그런 어려운 책과 영화를 굳이 사서 읽어가며

마음고생을 일부러 할 필요는 없다.


그래도 마음이 가는대로 흐르는대로

이해가 안되면 아님 어쩔 수 없는대로 흐르고

그러다가 다시 영화나 책이 보고싶으면 그떄가서 보게되고

그떄는 조금은 다른 내가 그떄 이해하지못했던 책이나 영화를 다시 접하게될떄

다시 이해되는 부분이라던가

그떄는 느끼지못했던 감정과 체험을 경험하게된다.



특히나 테넷은

내가 두고두고 이해가 안가지만 결국

3번즘 보게되었을때야

마지막장면이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거기서 오는 묘한 감정의 폭팔이 있었다.



닐과 주인공이 서로 만나게되면서

작전을 수행하면서

이미 시간의 정방향으로 걸어왔던 주인공이 문을 열어줬던 동료가 자신을 대신해 죽게되는거을 알게된다.

그리고 그사람이 시간의 역행으로 자신을 대신해 총을 맞아주었다는것도 알게된다.

그런데 작전 종료위치에 도착하자

동료 닐이 갑자기 문을 열어주러 가야한다며

비행기에 탑승하게된다.


다시말하면 주인공의 활로를 열어주기 위해 문을열어주고 총을 대신맞아주는게 닐이라는 사실이고

사실 그장면을 시간의 정방향으로 흐를때 이미 닐과 주인공 모두 알게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닐은 이런말을 한다


일어난것은 일어난거야


자신이 죽는것은 일어난 일이고 그걸 알면서도 가야만 해.

그러니까 인간실존의 운명 죽음이라는것을 알면서도 전진해야만한다고 하는것이다.

미래에 일어날일을 정방향으로 이미 겪었기때문에 역방향으로도 결국 그것을 해야지 그 운명이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예전에 자유의지와 예정론에 대해 글을 썼던적이 있었다

미래 현재 과거를 모두 본다고하면

미래의 일을 이미 알기에

현재는 무의미해지는것은 아닐까라며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미래 현재 과거를 동시점에 볼 수 있다면

미래의 광경이 보이게되면서 현재를 볼 수 있게되면

현재의 자신의 자유의지로 선택한결과로 변하게되는 미래도 볼 수 있게될거 같다고

그러니까 나의 현재의 자유의지가 미래를 바꿀수도 있다라는것

미래는 정해진것이 아니라

나의 현재 선택에 따라 가변적으로 변하고

신적인 존재 역시 현재와 미래가 동시에 변하게되는것을 볼 수 있다라라고 썼던 글이 있었다.


예전에 영화 어라이벌(컨택트)이라는 외계인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거기서 외계인은 미래 현재 과거를 동시에 볼 수 있었는데

거기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다.

다운로드.jfif

인간이 그 외계인에게

미래를 보게되면 현재는 도대체 무슨의미가 있지 이미 정해져있는데

그러자 외계인은

미래는 네가 현재 그렇게 행동해야지 그렇게 미래가 결정된다.


그러니까 네의지가 결국 미래를 결정하고

예언이 바뀌게된다는 것이다.


음 그러니까


테넷에서의 닐의 선택이 과거의 미래의 결과를 만들어낸것이다.


다시 영화 테넷을 돌아보면

주인공이 다시한번 닐에게 묻는다


널 고용한 사람이 누구지?!

그건 바로 너(주인공)야. 너의 과거에는 미래가 있어

우리가 얼마나 알고 지냈지

나에게는 아름다운 우정의 이별(시간의 역방향으로 미래에서 과거로 그리고 죽음에이르는 끝)이야

나에게는 너와의 우정의 시작이지.(시간의 정방향 문을 열어줬던 닐을 이제서야 알아가는 시간)

이제 겨우 중간점(시간이 교차하는지점)에 왔어. 다시 시작점(다시 너를 만나게되는 순환의 고리지점)에서 보자고


이 지점이 그렇게 이해가 안됬는데

몇번을 되세겨보고

또 몇번을 돌려봐서 이해하게됬다

반대의 시간으로 돌아가며 서로의 운명을 이야기해주고

우리의 우정이 이렇게 시작되고 다시 영원히 이어질꺼라며

닐은 죽음과 운명을 향해 돌진하게되는게

왜이렇게 슬프고 아련하고

또 새롭게 이해되는 부분을 통해얻는 쾌감도 정말 좋았다.



하지만 우리가 선택을 바꾸면 지금을 바꿀 수 있을까?!

일어난건 일어난거야(해픈 이즈 해픈)그게 믿음의 자연스러운 방향이지. 아무것도 하지않은것의 변명은 아니야

운명이야?!(우연으로 이루어진걸까 너와 나의 만남과 너의 죽음이라는 사건이?)

현실이지.(아니 너와 나의 의지와 선택이야.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



테넷에서 또 좋았던것은


미래의 내가 현실의 나를 도와주고

과거의 내가 현실의 나를 도와준다.


너를 고용해서 나를 도왔던 사람이 누구야?!

그건 너지(네가 선택한 결과 세상을 구했고, 너는 너 자신도 구해냈어. 네가 살아가는건 너의 미래의 의지야.그러니까 마음 당당히 펴)


그러니까 시간역행 가능하다는 가정하에

미래의 내가 나를 도와주는것

과거의 내가 나를 도와주는것

그 모든것이 모여 현재가 되었다고 말하는것만같았다.


그래서 그렇게 이해하기 어려웠던것들을 이해하는 순간에

작가는 독자에게 이런의미를 주고싶었구나

싶었다..


그래서

그렇게 어려운 영화, 여러운 책을 두고 두고 씨름하는 과정 또한

독서이고 감상이고

그 과정 또한 나에게 큰의미를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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