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의 대중적인 관객의 평을 가장 잘들을 수 있는 곳은
영화과 끝나고 나서의 엘리베이터 안이다.
"좀지루했던것 같아."
라며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지만..
나는 완전 재미있었는데..라고 생각했다.
대학생때 도서관에서 읽었던 SF소설 중에 가장 재미있었던것은
은하영웅전설,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 그리고 듄이었다.
너무 오래전기억이라 정확히 기억은 못했지만
일단 은하영웅전설은 우주라는 배경을 두었지만 정치적인 소설이었고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우주를 배경으로 두고 철학적인 소설이었다면
듄은 우주라는 배경을 두고 종교적 기반을 둔 소설이었다
그래서
듄을 보다보면 종교적 색채가 강하게 들 수 밖에 없다.
특히나 엘리베이터에서 사람들이 말하기를 영화가 어려워..
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이야기속의 테마나 사건 인물의 원관념으로 보면
이야기 기반이 어디선가 레퍼런스를 가지고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을것이다.
사실 소설자체는 내가 알기로는 1960년에 만들어진것으로 알고 있고 이 소설을 기반으로
수많은 SF라던가 영웅서사 메시아서사 소설이 창작되었고
그동안 그런 소설영화에 익숙해져버려서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오리지날 소설을 본 입장에서는 진짜 잘만들었다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나는거의 2시간 50분에 가까운 영화시간이 잉여쇼트없이 빼곡하게 뼈로만든듯한
느낌을 받았다.
배경부터 보면
사막행성, 스파이스(마법의 가루), 그리고 메시아.
이건 너무 익숙하고 지금 현실세계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갈등의 원인인
아라비아반도를 기반으로한 예루살렘이 떠오를 수 밖에없다.
사막을 기반에 두고 있으면서 그 지역이 종교적으로 중요한 세가지 종교의 성지인 예루살렘.
그러다보니 종교적으로 싸울 수 밖에 없는지역이다.
배경상 우주권력의 중요한 물질 자금줄이 되는 마법의 가루 스파이스
스파이스라는 건 맵다라는 뜻. 후추를 상징할 수도 있지만.
사실 사막에서 자금줄?
그것도 사막환경에서만 사는 모래벌레가 만드는 천연자원..
이건 현실세계에서 떠오르는건 딱한가지.
바로 오일..
사막환경에서 퇴적된 생물이 만들어내는 한정된 자원..
오일을 두고 싸우는것.
그리고 기다림 끝에 오는 종교지도자 메시아.
메시아 사상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지배적으로 자리잡고있다
불교의 미래불 미륵, 힌두교의 칼키, 조로아스터의 사오쉬아트, 이슬람의 마호메트,
내가 믿는 기독교의 예수님.
수없이도 많은 메시아신앙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널리 퍼져있긴하다
그러니까 그러한 평범한 인간의 삶을 평화로 구원해줄 누군가를 기다리는것은
이미 수천년간 문화 이곳저곳에서 퍼져있었다.
그런 메시아 사상을 차용하여 듄의 주인공을 만들어 냈다.
그런 지역적인 그리고 경제적인 종교적인 곳이 복합적으로 섞여있는 혼란의 장소가 예루살렘이다.
그도 그런것이
토라라고 불리는 모세5경은 기독교 카톨릭 이슬람 유대교에서 공통으로 채택하는 저서이고
사실 3가지종교는 알고 보면 같은 신을 섬긴다.
기독교의 여호와는 유대교의 야훼 이슬람의 알라와 같다.
다만 후대에 이어져오는 교리라던가 모세5경의 후속편이 달라져서 갈라진것으로 알고 있다
거기에 경제적인 중요 자원 오일이 생산되는곳이라면
전쟁이 끝없이 무한하게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위치이다.
이런 여러가지 레퍼런스를 통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인류의 수많은 갈등의 원인
종교적문제, 한정된 자원의 문제, 한정된 환경의 문제를 다루고 있기에 흥미롭게 다가왔다.
이런 거시적인 문제를 다루지만
결국 그런 거시적 문제를 해결하는건
오로지 나인것이다.
여기서는 메시아라며 선택된자라고 나오지만
그것은 바로 우리이다.
역시 듄에서 가장 유명한 대사
어쩜 이리 나의 마음을 이렇게 잘 옮겨 놓았을까 싶었다
주인공 폴이
극중 초반에 대모에게 시험받을때
이 통안에 너의 손을 넣어라.
통안에는 무엇이 있죠?
고통.
통 안에서 손을 빼내면 너는 죽는다 선택해라.
사실 그 통안에 고통이 들어있다고
주인공 머리 속에 심어두지만
결국 그 통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고통은..결국 개인의 상상의 산물.
그런 두려움을 이겨낼 때
내가 내 자신이 만들어낸 상상이 만들어낸 두려움에 잡아 먹혀서
아무것도 못하게되어버리는게 아니라
두려움이 나에게서 제발로 도망치게 만드는것
그럴때 나는 온전한 나를 발견하게된다는 듄의 저 글귀는
참으로 용기가 된다.
그래서 듄을 보고나면.
마음 속에 있는 끝없는 용기가 생겨난다.
또 듄을 보면
모세이야기, 대중들에게는 이집트왕자로 더 유명한 그 이야기가 생각난다.
자신의 부족이 멸망위기에 처하여 버려지자 적국의 공주가 받아주어 이집트의 왕자가 되었다는 이야기
듄의 주인공도 자신의 가문이 멸망당하여 저항군 세력인 프레멘으로 들어가 그곳의 지도자가 되어버린 이야기
레퍼런스르 붙여 넣자면 이렇게 붙여 넣을 수도 있겠다.
이렇게 케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다보니
케릭터 자체가 흥미로울 수 밖에 없다.
또 주인공은 베네 게세리트라는 조직에서 기다리던 메시아
그리고 프레멘종족이 기다리던 메시아.
모두 양쪽에서 공통적으로 기다리던 메시아라는 설정이
참 ..흥미롭다.
그런 거시적 세계관 속에서의 메시아지만
결국에는 그 길을 선택하는것은 주인공 개인이다.
그러니까
세상에서 아무리 스타라거나 영웅이라고 칭송하고 떠들어도
결국에는 그 영웅이나 스타도
개인이고 그 개인 역시 나약하고 부족한 인간이라는 것
그래서 선택을 할때 두려워 한다는것
그 두려움을 이겨내는 방법.
그 툴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것이고
그것은 바로 용기라고 말하는것이다.
여기서 다중우주를 이야기 할 수밖에 없다.
듄의 주인공 폴은
미래를 볼 수 있는데
신기하게도
그가 보는 미래는 여러가지이다
실제로 일어난 미래가 있고
일어나지 않은 미래가 있다는것
예를 들면 마지막 자미스라는 프레멘종족일원과의 결투에서
결국 자미스를 죽이게 되는데
그가 봤던 미래 중 하나는 자미스가 자신에게 사막생활을 가르쳐주는 미래였다.
그런데 그 미래는 실현되지 않았고 자미스가 죽어버렸다.
어? 그러면 미래를 예지하는게 아니야?!
라고 설정오류인가 싶기도 한데
여기서 다시 돌려서 생각해보면
예지라는 것이..
그러니까 미래의 상상이라는 것이
사실 우리의 의지와 관련있고
다중우주처럼 여러가지의 우주가 존재하는데
그 가운데서 우리가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예지라고 표현되는 원관념은
우리의 소망하는바 바라는바이고
그것이 이루어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저 예지라는 탈을 썼을뿐
그것을 실행시키고 밀어 붙이는것은 우리의 의지와 선택이다.
내가 만약에
A라는 여자와 연애하는 꿈을 꿀수도 있고
B라는 여자와 연애하는 꿈을 꿀수도 있지만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이고 그것을 실행하는것 역시 본인의 의지라는것
그리고 그것을 실행하기까지 의지와 선택은
주어진 환경과 주어진 배경과 상대방의 의사 거절, 승낙
이런 수많은 변수에 의해서 실행될 수도 있고
이루어 질 수 없을 수도 있다라는것이다.
그런 면에서 자유의지가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하고 싶었던것 같았다.
또 굉장히 주인공의 운명이 슬프게 느껴졌던것은
본인이 보는 미래는 굉장히 암울한 미래였다
종교전쟁으로 온 우주가 싸우는 미래..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메시아는 메시아가 도래할때
세계는 평화로 뒤덮일거라고 하지만
여기서의 주인공은
본인이 메시아임을 깨닫게 되는 순간
온 우주가 종교전쟁으로 뒤덮이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 디스토피아적인 세상이 오게되는데
그것을 거부할 수 없다는것..이 매우 슬프고 아련하게 다가온다.
또 주인공을
더 입체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것은
사막의 스파이스를 흡입하게 될때 거기서 들려오는 음성.
그 중 모래 폭풍으로 들어가게될 때
거기에 섞여있는 스파이스를 흡입하게될때 들리는 음성
두려워 하지말아라
흐름을 받아들여라
자연에 저항하지마라
흐름을 그대로 타고 하나가 되어라.
그 음성을 듣고 주인공이 헬기의 핸들을 놓아버리고 엔진을 꺼버릴때
완전히 모래폭풍에 자기 자신을 내던지고
그저 자연의 흐름에 따라가게될 때
오히려 구원을 받게된다는 것.
그리고 자미스와의 결투에서도
두려워하지말아라
흐름을 받아들여라
저항하지말고
있는그대로 느껴라
그러면 너는 퀴사츠 헤더락(메시아)가 된다.
결국 듄은 두려움을 극복하는 용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것은 외부적인것이 아닌
마음속 내면의 소리가 외쳐주면서
외부의 세계를 개인이 극복하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내가 세상속에서 비록 보잘것 없어보이고
작은 존재여도
나의 마음의 내면이 말해주는 용기를 통해 극복하는 위로의 영화이다.
또 이번 듄의 감독인 드니 뵐니브
이전SF작 블레이드 러너, 그리고 컨택트(어라이벌)을 만드셨던 감독님이었는데
이번 듄을 제작한다기에 엄청 기대를 했었다.
그래서 였는지
영화내내 배경이 진짜 아름답게 표현되어있다.
사막에 떠 있는 십자가 달이라든지
사구라고 하는 사막언덕이 곱게 펼쳐져있는 장면
그리고 제국군들이라던가 대가문들이 정렬되어있는 웅장한 장면
자치 중국영화처럼 군사들이 일렬로 정렬되어있는 장면.
주인공이 꿈을 꿀떄 햇살이 비추면서 그려지는 실루엣
또 주인공의 엄마가 안개 비내리면는 곳에서 아들인 주인공과 대화를 하는장면
장면 하나하나 보는 것도 호사라고 생각될정도로 아름답게 표현되어있다.
서양 명화를 보는 것처럼 하나하나 너무 잘 조형되어있다.
또 음악을 이야기안 할 수가 없는게
음악감독 한스짐머..
크리스토퍼놀란 감독 사단의 음악감독이
이번 영화 듄의 음악을 책임지게되었는데.
한스 짐머 특유의 미니멀한 사운드를 계속 이어붙여서
씬과 씬을 한축으로 이어붙일때 사운드를 계속 이어붙여서
마치 음계가 무한하게 올라가는 듯한 그러면서
계속 달리는듯한 혹은 계속 리드미컬하게 파도가 치는듯한 느낌을 주는
셰퍼드 톤이라는 기법인데.
마치 무한의 세계를 표현하는 듯한 느낌이든
음향인지 음악인지 분간이 안가는
아주 묘한 음악이 나온다
또 반대로 사막의 씬을 나올 때는
아주 고요한 아무소리도 일부러 삽입 하지않아서
내면의 고요한을 사막으로 표현하는 듯한
그런 사운드를 추구해서 또 너무 좋았다.
사실 반지의 제왕1편,해리포터1편을 본듯한 느낌이든다
왜 이제 시작하려는데 끝나버리는거지?!
그 이유가
듄 자체가 6권정도 되는 분량의 책으로 알고 있고
해설서가 따로 있을정도로 방대한 분량이라
영화 한편에 다 못담아서 그랬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 다음에 듄 PART2가 나올텐데
그때를 기다리며..
그리고 굳이 듄의 세계관을 이해안하고 봐도..
너무 재미있긴하다
이해하고 봐도 좋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