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by 신세종

밥을 먹다보면

더 먹으면 베부를것만 같고 덜 먹으면 아쉬울 것만 같은 순간이 있다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하다 보면

더 이야기하면 늘어 질것만 같고 덜 이야기하면 아쉬움이 남을 것만 같은 순간이 있다.


산책하고 걷다보면

더 걸으면 지칠것만같고 덜 걸으면 다음 풍경이 그리워 질것만 같은 순간이 있다.


거리를 지나면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바람이 부는.


딱 그만큼만이라는 순간이 있다.


그 미묘한 순간이 주는 여운이 빼곡히 쌓여 스며들면

홀로 있더라도

그런 빈공간을 채워주는 마음 속 상념이 남아 있다.

네온 싸인무지개가 일찍열리는

늦가을 10월의 신림역을 지나갈 때면


수취인 불명의 한숨 담긴 못다한 말 담은

지난 봄의 그리움에게 보내는 편지 한장 마음에 드리울때도 있다.


또 내년 봄이 되어 봄비 내리는 날까지 얼마나 기다려야 하나 싶다.

굳이 계절이나 숫자가 흐르지 않더라도

마음 속 봄비 내리는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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