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유생들의 나날들-규장각 각신들의 나날들.
음 햇살 밝은날 대학교 중앙 도서관2층 난간에서 처음 이 책을 읽었었다.
그때 처음 봤을떄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던기억이 난다.
사실 그 때 당시 조선후기에 꽂혀서 막 책을 찾다가
정조시대 때를 각색한 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들.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들이라는 책을 보았다.
생각해보면 지금으로 따지면 소년만화,혹은 하이틴 드라마, 고딩연애 생활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일단 주인공인 4명의 케릭터들이 어느 한쪽으로 비중이 쏠리지 않고 굉장히 안정적으로 서로 맞물려있는 느낌이 들었고,
특히나 그때 당시 상황인 조선판 신분제의 변동이라던가. 조선판 화폐개혁, 조선판 자본주의 맹아와 같은
서양에서만 있을법한 주제가 조선시대와 접합되며 굉장히 신선했다
또한 주인공 4명은 그러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이야기를 풀며
각각의 해당 주제들을 재미있게 다루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케릭터였다.
제일 입체적이고, 개구쟁이고, 또 생각이 깊고, 마음한켠에 약점이있지만 그걸 감추려고하다가
결국 자신의 약점을 자신의 강점으로 바꾸고, 자신있고 당당하게 드러낸다.
바람둥이라고 나오는데 소설에서는 사실 바람둥이가 된 이유
어릴적부터 정해진 짝을 알게되고
그렇게 그 사람이 부인인지 모르고
누이처럼 알고 지내다가 나중에서야 부인임을 알게되었고
그 부인과 못만나지 수년즘 되었다고 묘사하며 부인에 대한 그리움이 나오게되는데
이건 작가인터뷰를 통해서 좀더알게되었는데
여림이 바람둥이 처럼 나오지만
사실 인생에서 진심으로 사랑한 사람은 딱 한사람 자신의 부인이었고,
세계관에서 가장 눈치가 빠른 여림이지만
정작 자신의 감정은 가장늦게 알아차리는 그런 어떤 템포를 주고싶었다고 이야기하며
나중에서야 자신이 진정 사랑하는 이가 자신의 어릴때 만난 부인이라는 것을 깨닫게되는 느낌을 내고싶었다고 한다
사실 가장 사교성있어보이는 여림은
사실 가장 외로운 케릭터이다.
늘 화려한 말빨, 화려한 옷빨, 화려한 기세, 화려한 재력 뒤에 감쳐진 숨겨진 상처가 많은 케릭터이다.
진짜 케릭터안에 입체적으로 다 포장해서 녹여내서 진짜 볼떄마다 매력이 터지는 케릭터였다.
그후 드라마를 접하게되었을떄도
솔직히 너무 재미있게봤다.
드라마에서 여림 구용하를 연기하신 송중기님도 이떄 당시 데뷔작으로 알고있는데
솔직히 너무 놀랐다.
와 세상에 이런친구 한명 내곁에 있으면 정말 재미있겠다 싶을정도로 몰입해서봤다.
마음넓게 친구의 응석도 웃음으로 받아주고
진지한 마음도 이해해주고, 힘든일 있으면 웃으면서 이해해주고
항상 까불까불 장난도 많이 치지만, 결정적인 순간은 늘 진지하게 임하는
그런 어떤 반짝반짝 빛나는 그런 별같아 보였다.
그래서 내가 뭔가 작품을 만들면 이런 여림 구용하같은 느낌의 케릭터를 꼭 넣어 두고 싶다.
그것도 거부감없이 자연스럽게 녹여 낼 수 있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사실 송중기씨인터뷰를 보고
와 진짜 너무 재미있다라고 생각했다.
케릭터 하나를 두고 이렇게 까지 이야기하는구나 진짜 이렇게 케릭터라이징을 하는구나 나도 케릭터를 만들때 엄청 고민하는데 나랑 비슷함 고민을하네 하며 공감하며 좋아라했다
내가 배우도 아니고 뭣도아니지만
사실 나도 살면서
나의 삶을 여림 구용하같은 느낌을 내고 싶긴했다.
뭐 내가 송중기씨처럼 잘생긴건 아닌데.
외모적인것보다
분위기나 말투나 흐름이나 장난기 많고, 항상 웃고, 늘 재미있고, 그러면서 진지할떄는 진지하고 밝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한켠에 무언가 남아있고 잘정돈된 개판같기도하고 고급진 b급같기도하고 그리고 무엇보가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주변사람들 기분좋게 만들고
약간 그런느낌을 나 스스로 입고 싶기도했다.
(물론 바람둥이 이런건 완전완전 싫어하는데..그거 뺴고. 되레 인생에서는 딱 한 여자만 진심으로 사랑하는. 순정남이라고 작가가 밝혔으니.오히려 순정파일꺼야..)
빈센조라는 이야기를 보면서 예전 송중기 씨가 생각나면서
또 그 예전 대학교 2층 난간에서 소설을 봤던 기억이 떠올라서 사실 새벽에 끄적이다가
사실 중앙대 중도2층은 책읽기 좋은 곳이라 저녁에 햇살들어올때면 진짜 엄청예뻐서ㅎㅎㅎㅎ그때 생각이 나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