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것
무엇이든 예쁜 게 좋다.
특히 여자가 예쁜 것을 좋아한다.
물론 남자도 예쁜 남자를 좋아하는 것 같다.
얼굴도 몸도 손도
이미지도 반짝이는 것들도
매력이라는 것도 결국 ‘예쁨’에서 시작된다고 나는 믿는 편이다.(생각해보니 사랑하는 귀여운것들도 결국은 뜯어보면 예쁘더라)
결국 더러운 외모지상주의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어차피 내가 쓰고 싶은 걸 쓰는 곳이니까 그냥 쓰련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나는 예쁜 외모는 아니다.
그래서일까.
사람들 앞에서 늘 한 발 물러나 있다.
주머니가 비어있으면 살 수 있는 것이 없으니 머뭇대는 느낌과 비슷하다.
성격유형 검사를 하면 언제나 I, 그것도 굉장한 I로 나온다.
먼저 손을 뻗는 쪽이 아니라,
누가 다가오면 그제야 앗하며 생각해보는 쪽이다.
그런 내가 예쁨 앞에서는 부끄러움을 버린다.
예쁘면(물론 나만의 기준이 있지만) SNS의 DM도 마구 날리고 , 하트도 마구 누른다.
이게 무슨 시녀감성인가라고 하면 할 말은 없다.
인스* 피드에는 어느새 예쁜 여자, 귀여운 고양이, 귀여운 강아지로 알고리즘 구성이 완벽하다.
왜 이럴까 생각해봤는데
결국은 나의 본능과 함께
외모에 관해서만큼은 유난히 엄격한 나라에서 자라서,
나 역시 예쁨을 숭배하는 쪽으로 길들여졌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예쁨을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그것을 영원히 가질 수 없다는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나이들수록 더 이런 성향이 짙어지는걸 보면
시들어가는 나의 외모에 대한 부족함을 좋아하는 것으로 채우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무조건 닮고 싶어서라기보다는 좋아하니까 바라보는 쪽이 편해서.
미디어속, SNS 속 예쁜 사람은 안전하니까.
내가 경쟁할 필요도 없고,
이제는 이골이나서 비교하다 다칠 일도 없다.
그냥 바라보며 박수치고 좋아하면 그만이다.
그래서 얼굴과 몸을 찢고 뜯어 아름다워지려 하는 사람들을 이해한다.
바라보고 박수치는 대상이 내가 된다는 것은 얼마나 짜릿하겠는가.
글이 자조적으로 흘러가지만 , 나는 그래도 내 매력에는 굉장한 확신과 자신이 있는 편이다.
언젠가는 나도 내 살을 뜯어 넣고 째고.. 뭐 그럴 수도 있겠지
하지만 딱히 그런 것들을 손가락질 하고 싶지 않다.
어쨌든 예쁘면 그만
인 세상이니까
아름다움은 내면에서도 온다지만
그래도 외면의 아름다움이 수억씩을 얻게 해주는 걸 보면
난 여전히 예쁜 게 좋아.
재미로, 내가 좋아하는 얼굴들과 장면들을 몇 장 붙여본다.
이 글을 읽다 잠깐이라도
스크롤을 내리며 기분이 반짝였으면 좋겠다.
(홍경 사진이 유난히 많다 싶은 건 정확한 판단이에요.사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