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이 쌓인 눈위로 발자국이 남는다누군가가
걸어왔다
걸어간 흔적내 마음에 길이 있다면
온통 네가 짓밟았을거 같아.그 말이 입가를 맴돌다
전해지는 사람없이
입김이 된다추우면 얼어 남는 흔적하지만 이내 녹아버릴 흔적그 흔적 따라
똑같이 발을 맞춰 걸어본다눈밟는 소리 하나없이
밟힌 자리마다 걸음을 뗀다걸음을 곱씹는다한번도 밟히지 않았던 것처럼추위도
입김도
발자국도
그대로너만 녹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