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한 여자는 두번 다시 안 나타날걸요?,<토미에>

by 도씨
짤줍한 토미에



제목은 일본 유명 만화 캐릭터 '토미에'가 하는 말이다.

이토준지 만화에 나오는 치명적이며 기괴한 여자 캐릭터인데, 이토준지는 워낙 유명하니 차치하고..

토미에에 관한

나무위키의 짧은 소갯말을 빌리자면 이렇다.



이토 준지 시리즈의 시작을 연 인물이다. 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미인이자 악인 캐릭터이며, 팜므파탈의 대명사적인 캐릭터 중 하나다. 토미에 시리즈 1화는 작가의 데뷔작이기도 하며, 1987년에 발표되었으니 커리어 극초기부터 함께 해온 캐릭터인 셈.



나의 취미는 짤방 줍기이다.

이른바 , 짤림 방지라는 말로 시작된 '짤방'

그리고 그것의 줄임말인 '짤'

글만 쓰기 뭐할때

대화에 마가 뜰 때

유머를 즐기고 싶을 때

하나씩 첨부하는 그 '짤'


그 중에 우연히 주웠다가 좋아하는 짤이 된 토미에 짤이다.

이유는 내가 요즘 들어 하고 싶은 말이자, 되고싶은 이상향이기 때문이다.


내 첫사랑은 최근 들어 장렬하게 죽었다.

만날 때는 몇번이고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는 사이었고, 마지막의 마지막엔 결국 만나지지않았다.

그것도 내가 차여서...!


하지만 나는 눈물범벅으로 같은 사람과의 몇 번째 이별이자 진짜 마지막을 앓다가 ,

시간이 지나자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내가 사랑에 관해서는 전혀 정제되지않은 순수 그 자체를 보여주었단 걸.

내가 주었던 사랑에 나는 자신이 있었던 것이다.


그를 대한 나의 표현과 글과 마음은 절대 그 누구도 나 이상으로 흉내낼 수 없다.

지구에 단 하나뿐인 마음이라고 묻는다면 나는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과거가 된 그도 그것이 내내 마음에 탁 걸렸는지 대화를 하다가 말을 꺼냈다.


T인 나한테 네가 그랬었잖아.

'네 머릿속은 0과 1로 되어 있을 거야. '

라고

하며 하하 웃었다.


컴퓨터 언어인 0과 1을 이용해 그의 기계적이고 감정없는 T스러운 발언에 맞받아쳤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나는 그것을 이미 새까맣게 잊은 뒤였다.

그는 몇 년째 복기하고 곱씹었을 문장을 말이다.


나는 순간 어린 내가 너무 귀여워서 팔뚝께를 깨물뻔 했다.

농담이지만 정말이다.

그 외에도 잊지 못하는 문장들을 몇 개 들려줬는데 그것은 둘만의 추억이니 더 풀지 않겠다..


그렇다.
내 사랑은 언제나 순수했고, 날것이었고, 나의 전부였다.


이토록 자신감에 찬 글을 쓰다니 조금 오글거리긴 한다.

생각하다보니 자아가 비대해졌다.


그래도 오늘은 자신 있으련다.


나는 내 삶과 마음의 한 부분인 첫사랑을 잃었다.

울며 잘라내느라 조금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이제는 안다.

어버렸지만, 나는 아무것도 잃은 것이 없다.

자신이 있다.

그런 사랑을 다시 할 자신이.

내 마음이 그렇다.고 말하니까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말할 수 있다.


널 나같은 방식으로 사랑할 사람은 두번 다시 만나기는 힘들거라고.


그래도 너의 행복과 사랑에 건투를 빈다.


잊지는 못할 거라고 했던 마지막 말을 잊지 못해서.



하지만..


글쎄요.


저만한 여자는


두 번 다시 안 나타날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