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게

by 도씨


불행은 바다처럼 고이고

행복은 먼지처럼 흩날린다


깊은 슬픔은 바다

높은 기쁨은 하늘


매번 잡을 수 없는 것에

마음을 뺏겨

하늘을 쥔다


도저히 잡히지 않아

파도에 몸을 맡긴다


바다의 수평선이

하늘과 닿아있다


검은 밤 하늘과

수면이 함께

새까맣게 빛난다


어느 것이 어느 것일까


가라 앉는다


잡을 것 없는 검은 하늘을 쥔 채로

깊이 더 깊이

빠져든다




수요일 연재
이전 06화자물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