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이나 더요

by 도씨


따뜻한 물에 세수를 하면서도
이미 지겹다

몇 번의 양치와
몇 번의 세수를 더 해야
죽을 수 있을까

멍하니 욕실 거울을 보다
사소한 모든것이
지친다

몇 번이나 더요?
누구에게든 묻고싶다

한달은
어느새 월급날 기준으로
돌아간다
그마저도 속물같아
권태롭다

시간은 빠른데
일주일은 느리고

일주일은 느린데
세월은 빠르다

끝이 있음을 알지만
그것이 언제인지는 모르는
삶에 대한 지루함이
머릿속을 휘감는다



흰거품을 뱉고

오늘의 아침도
슬프게 시작이다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