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임원, 부장, 과장은 왜 필요한가?

by 김동순


논란論難을 끝내야 합니다



“우리 사장님은 현장을 너무 모르시는 것 같아!” 매출과 생산량의 매우 높은! 목표를 제시하고 반드시 달성하라고 강요(?)하면, 경영자를 제정신이 아닌 거로 여기는 직원도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이익과 직원의 생활을 책임지고 있는 경영자가 그럴 리 있겠습니까? 회사의 앞날을 꼼꼼히 따져 내다보니, 그 정도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사업이 어려워질 것이 뻔히 보이는데, 지금부터 확실하게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겠지요. 직원들은 직원대로, 경영자는 경영자대로 입장의 차이 때문에 오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경영자가 할 일 중에 직원들을 발전적 ‘혼란chaos’으로 계속 몰아넣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책무입니다.


임직원들이 모두 ‘어렵다’ ‘안 된다’ 해도, 새로운 도전의 좌표를 설정하고, 엄청난 힘이 들더라도 그 목표를 향해 달려들도록 명령합니다. 경영자인들 알 수 없는 미래가 어찌 두렵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남들과 다르게, 더 빨리, 더 멀리 가야 하는 현실에 직면하면, 피할 수 없는 선택 앞에 놓이게 됩니다. 할 수 있는 방법을 사력을 다해 찾아내고, 가능하다고 스스로 믿고 결행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인데 “간부 사원들은 물론이고, 임원들조차 나의 방침에 따라주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하나?” 경영자도 누구를 붙잡고 답답한 심정을 하소연하고 싶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변화에는 저항이 따릅니다. 이 저항 때문에 변화가 실패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경영자가 저항을 잘 관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여름이 되면 덥고, 겨울이 되면 추운 걸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매출이 떨어지면, 고객으로부터 엄청난 클레임이 들어오면, 직원들의 분위기가 엉망이 된다는 것쯤도 알고 있습니다. 이렇듯, 변화에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저항, 위험, 고통, 갈등, 희망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저항을 경영자가 예측할 수 있으니, 그것을 미리 염려하고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입장의 차이가 ‘생각과 태도의 차이’를 만듭니다. 몇 명이든 사람들이 모여 조직을 만들면,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은 자연스럽게 종鍾 모양의 정규분포로 나타납니다. 즉,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열심히 행동하는 직원들이 있고, 반대로 매사에 부정적인 태도로 자기를 방어하거나, 심지어 드러내 놓고 방해하는 직원들도 있습니다. 또, 양쪽의 중간에서 적당히 관망하는 직원들도 있습니다. 굳이 숫자로 이야기하자면, 20%, 60%, 20% 정도로 나눌 수 있을까요? 경영자의 메시지가 전달되면, 조직은 ‘2:6:2 법칙’에 따라 반응합니다. 전원이 공감하고 동의하고 동참하여 준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도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을 인정하고 경영자가 시작할 일은 무엇일까요?


당장 경영자의 분신分身을 만들어야 합니다. 직원 모두를 한꺼번에 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에 한 사람씩이라도 변하게 합니다. 경영자 혼자서는 매우 힘든 일이니, 여기서 임원이나 간부들이 그 역할을 맡아 주어야 하기에 좋은 임원과 간부가 필요합니다. 경영자가 직원 모두를 만나서 도전적인 경영 방침을 단시간에 이해시키는 것도 무리가 있습니다. 물론, 집합 교육이나 Workshop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수차례로 나누어 전체 직원들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는 것도 가능하고 좋은 방법의 하나입니다.


이처럼 경영자에게는 자신의 분신이 되어줄 사람이 절실히 필요한데, 이들이 바로 임원이고, 부장이고, 과장들입니다. 뜻을 같이하는 임원, 기꺼이 앞장서는 간부들로 잘 훈련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됩니다.


흔치 않은 일이지만, 어떤 리더들은 경영자의 메시지 바로 앞에서는 찬성하는 척하지만, 돌아서서 비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영자가 도대체 그동안 그들에게 어떻게 하였기에 이런 모습을 보이는지... 더 안타까운 것은 경영자가 이를 뻔히 알면서도 그 어떤 조처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경영자는 크게 반성하고 판을 다시 짜야 합니다. 아니, 임원이나 간부 사원들도 따르지 않는 판에 어떻게 많은 직원을 지휘하여 전진할 것입니까?


지금은 속도전速度戰입니다. 첫째는 제대로, 둘째는 빨리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습니다. 직원들이 일하다 보면 손발이 착착 맞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부서나 부서 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과장들 간에 비협조나 의견 충돌이 생겨 과장들끼리 다툼이 있으면, 누군가 신속하게 조정하거나 결정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부장이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부장들끼리 다툼이 있을 때 그 해답을 찾아야 하는데, 그래서 임원이 필요합니다. 이래서 과장, 부장, 임원이 필요합니다.


회사는 각 단위 조직이 전문적으로 일 처리를 하기 위해 부서 단위로 분업화되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각 조직은 자기 조직에 편리하도록 문제를 해결하려는 관습이 있습니다. 복잡한 길에 차가 막혀서 꼼짝 못 하게 되었는데, 각자 차 안에서 경적만 울린다고 풀리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저기 불이 옮겨붙고 있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소리만 지른다고 화재가 진압되는 것은 아닙니다. 불길을 보고 불 끌 순서를 찾아내고, 지휘해야 합니다. 그래서 과장, 부장, 임원이 그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사장은 물론이지만, 임원과 부장은 직원들의 희망이어야 합니다. 직원들이 자신을 동기부여 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기 위해서는 회사 내에 그만한 롤 모델이 필요합니다. 멋진 부장이 되기 위해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려면, 멋진 부장이 그들 앞에 서 있어야 합니다. 산을 열심히 오르기만 하고 두 발로 딛고 설 정상頂上이 없다면, 체력을 기르고 준비하고 훈련하고 힘들게 오르겠습니까? 직장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좋은 보스Boss를 만나는 게 큰 복福이니, 그렇게 되도록 경영자는 도와주어야 합니다.


임원과 부장이 필요한 이유는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그들이 경영자의 분신이어야 하고, 소통과 결정을 제대로, 신속하게 하여야 하고, 직원들에게 매력적인 롤 모델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임원이나 부장에게는 그럴 만한 자격이 필요합니다. 그 자격은 경영자가 심사숙고하여 결정하여야 합니다. 임원과 부장이 어떤 능력을 갖추도록 경영자가 관심을 가져야 할까요? 이렇게 생각합니다. 체력, 판단력, 추진력, 증진력의 네 가지입니다.


첫째가 체력입니다. 리더는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설득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대화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안 다니는 곳 없이 구석구석 다 다니면서 확인하고 지휘해야 하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상 좋은 컨디션으로 집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좋은 체력을 갖고 있다는 것은 좋은 생활 습관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습관이 바르다는 것은 자기반성과 개발에 소홀하지 않음에서 오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판단력입니다. 사실에 따른 올바른 정보를 모으고, 문제해결 과정에서 명분과 실리 확보를 동시에 발휘하여, 직원들을 힘 나게 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지금의 간부가 그런 간부인가는, 수차례 그의 의사결정과 그 결과를 추적해 봄으로써 검증이 가능할 것입니다. 리더의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찬성인지 반대인지 불분명하고, 게다가 일이 잘못되었을 때 빠져나갈 구멍을 미리 만들어 놓고, 그렇게 되면 재빨리 책임을 전가하는 못된 태도입니다.


셋째는 추진력입니다. 자기가 약속한 것을 지켜 내는 것입니다. 단순히 부하 직원들을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과를 내는지가 중요합니다. 이런저런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나열하는 리더와는 함께 갈 수 없습니다. 내쫓아야 합니다. 임원과 간부가 약속한 것에 관해서는 경영자가 빠짐없이 적어 놓고 꼭 챙겨야 합니다. 챙기고 있다는 것을 그들에게 보여 주어야 합니다.


넷째는 증진력입니다. 즉, 쌓아 올리는 힘입니다. 매월, 매년 일을 벌이고 결과를 거두는데, 그 일의 성과들을 잘 정렬한 로드맵처럼 연속적으로 엮어 가는 리더가 필요합니다. 하나에 하나를 더하여 더 좋은 하나를 만들고, 계속해서 개선과 성과를 쌓아 올려 큰 그림을 색칠해 나가듯 탁월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 힘입니다.


회사가 크고 작음에 따라 채울 수 있는 역량에 차이는 있겠지만, 작은 회사가 성장하여 큰 회사가 되는 것이 아닙니까? 부족한 역량을 힘껏 채워 나가면 헌신적인 리더를 키울 수 있습니다. 간부 직원, 즉 리더가 필요한 세 가지 이유와 좋은 리더의 네 가지 자격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리더인 임원, 부장, 과장은

경영자의 분신, 소통 전문가, 매력적인 롤 모델이며,

체력, 판단력, 추진력, 증진력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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