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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순 May 12. 2022

11-5. 커리어를 위해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


40~50대: “대기업의 치열한 경쟁 속에 언제까지 이곳에 있을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커리어를 위해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요?”



회사에 더 머물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탐색하고 노력하는 당신은 매우 좋은 모습의 40~50대입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결국 회사가 판단하여 인정하는 능력자만 살아남겠지요. 회사에 더 오래 머물기 위해서는 나를 고용한 회사에 철저히 맞춰야 할 것입니다.


당연한 이야기로, 회사의 성장을 위한 이익을 내는데 기여하는 역할을 잘 찾거나, 회사가 부여한 임무를 잘 수행하는 사람은 회사에 남을 것이고, 있으나 마나 한 사람, 사고 치는 사람, 분위기 깨는 사람은 회사가 배척합니다. 이런 기본적인 요건은 회사의 인사고과 평가항목에 상세히 나와 있을 것입니다. 커리어만큼 이 기본도 당신을 평가하는 경영진에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본인의 미래 경쟁력을 강하게 할 수 있는 커리어의 발견을 어디서부터 시작할까요? 일단, 직무 역량과 리더십 역량으로 접근해보겠습니다. 먼저, 직무 역량 측면에서 커리어 개발의 탐색을 위해서는 숲과 나무로 표현할 수 있는 경계를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숲을 본다.’라는 것은 이렇습니다. 회사는 1년, 3년, 5년 또는 10년의 사업 전략이 있고, 기존 사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 미래 신사업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어렵게 예측하고 매년 사업계획을 준비합니다.


사업은 사람과 돈, 시간으로 추진합니다. 기존 사업이든 신규 사업이든 사업이 결정되면, 그 사업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가 최고 경영자의 가장 큰 고민입니다. 그 사람의 역량에 따라 돈과 시간의 필요가 유동적이기 때문입니다. 이 고민 끝에 선정된 사람이 지금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로 등장합니다.


따라서, 40~50대의 나이에 커리어를 개발한다면 회사의 사업 전략을 잘 알아야 합니다. A, B, C라는 사업이 있는데, 본인이 어느 사업에 적합한 사람인지? 또한, A, B, C 사업이 a, b, c라는 직무가 필요한 프로세스로 맞춰져 있는데 a, b, c 직무 중에서 본인이 어떤 직무를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지를 잘 따져봐야 합니다.


이렇게, 회사의 중장기 사업 전략에 따라 회사가 필요한 사람의 요구 역량에 맞춰 본인의 직무수행능력을 계획적으로 준비하는 방법이 ‘숲’을 보는 방법입니다. 물론 그 사업이 M&A처럼 외부의 사람들이 전담하는 경우도 있겠으나, 잘 살펴보면 그 계획에서도 당신의 역할을 용케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다음으로 ‘나무를 본다.’라는 것은 이렇습니다. 경영진이나 우리 그룹, 팀이 고민하는 문제는 항상 어디나 있습니다. 회사의 손실을 개선하거나 혁신할 수 있는 방식과 방법을 제안하여 그 일을 맡는 것도 본인의 커리어 개발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주 특별한 기회입니다. 


지금까지 풀지 못한 어려운 문제이기에 본인도 쉽게 나설 수 없겠지만, 회사가 그 사업을 포기할 수 없다면, 경영진은 누군가 나서서 해결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당신이 이 문제 상황의 가운데에 있고 이미 잘 알고 있다면, 당신이 도전할 만하고, 당신의 커리어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익이 나는 새로운 하나를 더 하는 것보다, 손실이 나는 지금의 둘, 셋을 없애는 것이 회사로서는 더 좋은 성과입니다. 쉽지 않은 훌륭한 도전이고, 당신의 선택입니다. 당신의 제안이 받아들여진다면, 혹시 실패하더라도 당신의 커리어는 상승합니다. 해 볼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리더십 역량과 관련하여 생각해보겠습니다. 40~50대에 걸맞은 역량은 무엇일까요? 40~50대라면 회사에서 크고 작은 규모의 조직이나 인원을 이끌어가는 리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직을 맡았다면 더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리더의 구실을 해야 합니다.


입사 후 대략 10년에서 20년 차 이상인 40~50대에게 회사가 바라는 것을 아주 단순하게 말하면, 직무수행능력은 말할 것도 없고, 조직이나 인원 관리를 잘해서 목표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은 그럭저럭 해내지만, 조직과 인원 관리를 잘하지 못해서 승진이나 자리보전을 못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인원이나 조직은 사내의 팀이나 그룹, 업무와 관련된 외부 조직과의 관계도 모두 포함합니다.


본인의 리더십 역량에 대한 평가는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의 인사평가에서 리더십 역량 항목을 고려해야 합니다. 회사가 무엇을 측정하고, 어떻게 평가하는지 거기에 다 나와 있습니다. 이 평가를 잘 받고 싶다면 평가제도를 면밀히 연구하고, 본인이 진단하여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 개발해야 합니다.


본인의 과거 평가결과를 잘 살펴보고, 낮은 평가에 관한 확인과 반성이 필요합니다. 내가 생각하고 판단하는 나와 나를 평가하는 평가자의 생각은 아주 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평가자의 평가가 더 중요하지 않습니까? 거기서 당신의 부족한 역량을 객관적으로 찾아낼 수 있고, 자신을 위한 커리어 개발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커리어 개발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직무 역량과 리더십 역량을 생각해보았는데, 이것들이 걱정 없이 아주 단단하다면, 또 다른 방법인 ‘어느 상황에서도 잘 살아남는 우리 회사의 능력자’에 관한 벤치마킹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런 사람은 어디든지 꼭 있습니다. 당신과 비슷한 성향이든, 당신이 아주 싫어하는 성향이든, 그것을 떠나 오로지 그의 커리어 히스토리만 콕 집어서 그 사람을 ‘연구’해 보십시오, 그 사람이 지금까지 인정받을 수 있었던 커리어를 벤치마킹해 봅시다. 거기에, 그의 과거 커리어에 당신의 미래를 겹쳐서 보십시오. 뭐가 나와도 나올 것입니다.


이런저런 방법을 함께 생각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신이 20대나 30대라면 더 좋았겠지만, 40~50대인 지금도 늦지 않았는데, 당신의 상사와 (매주) 꾸준한 면담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 자리에서 본인의 커리어를 어필하는 게 중요합니다. 내가 하는 일을 남들이 알 방법이 없습니다.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당신이 회사에 어떻게 기여할지도 모를 때가 많습니다.


당신이 열려 있어야 기회가 들어올 수 있습니다. 40~50대인 당신도 당신의 상사와 꾸준히 면담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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