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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순 May 12. 2022

11-6.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모두 제 탓 같아요


40~50대: “워킹맘으로서 아이와 함께 해주지 못한다는 죄책감이 늘 따라다녀요. 혹시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모두 제 탓 같아요.”



절대 당신 탓이 아닙니다. 워킹맘이든 육아맘이든 어느 아이에게나 성장 과정에서 문제는 일어납니다. 워킹맘으로 ‘그렇게 열심히 살면서’ 당신 탓을 왜 하십니까? 절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이럴 걸, 저럴 걸, 그랬다면.’ 다 어쩔 수 없이 지나서 하는 말입니다. 이미 아프거나, 다쳤거나, 생떼를 써도 어쩌겠습니까? 모두 지난 것이고, 지나갈 것입니다. 지나고 나면 지난 일입니다. 너무 담아두지 마십시오.


내 탓? 사람은 어차피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그 누구도 완벽하기란 애초부터 영원히 불가능한 것 아닙니까? 그러니, 그렇게 괴로워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누구도 당신 탓을 할 수 없습니다.


엄마가 괴로워하면 아이가 눈치를 챕니다. 괴로워하는 엄마를 아이는 제 탓으로 받아들입니다. 엄마도 아이도 괴롭다면 서로에게 얼마나 미안한 일입니까? 부디 엄마인 당신의 감정을 소중히 다루십시오. 엄마의 감정이 항상 먼저입니다. 엄마가 먼저 행복해야 합니다.


아이가 다 성장할 때까지 워킹맘으로 자리를 지킨다면, 어느새 훌쩍 커버린 아이는 분명히 당신을 자랑할 것입니다. 당신이 직장인이어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면, 그 이유를 끝까지 지키십시오. 아직은 당신이 선택한 당신의 소중한 삶이니까. 옆에 있는 아이가 다 보고, 다 느끼고,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만큼을 하면 됩니다. 아이를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당신 생각과 아이 생각은 다를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해주지 못한다는 죄책감은 ‘엄마이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아이는 “우리 엄마는 회사에 다닌다.”라고 출근하는 엄마를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물론 엄마가 보고 싶겠지만.


워킹맘은 이른 아침 1~2시간, 퇴근 후 저녁의 3시간 정도가 그나마 아이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일 것입니다. 이 시간을 늘릴 수는 없습니다. 워킹맘이니까. 그렇다면, 시간의 양은 포기하고, 시간의 질에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방법을 생각해 봅니다.


우선, 퇴근하자마자 1분이든 2분이든 아이를 꼬옥 안읍시다. 오늘 하루, 우리가 괜찮게 지냈다고 서로 안아줍시다. 그렇게 엄마와 아이가 마음을 편안히 합시다. 그리고 소곤소곤 뭐라도 말을 시작해봅시다. 답답하다고 아이가 버둥거려도 우리 둘의 약속이니까 그렇게 하자고 합시다.


그리고, 엄마가 먼저 기분 좋고, 행복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아이는 이 세상에서 엄마의 눈치를 가장 많이 보는 존재이지요. 엄마가 슬프면 아이도 슬프고, 엄마가 웃으면 아이도 괜히 웃습니다. 아이는 엄마밖에 없으니까. 


절대 죄책감을 느끼지 마시고, 내 탓으로 하지 마십시오. 모두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겁니다. 당당한 워킹맘으로 주도적인 삶을 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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