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은 그만! 슬기로운 직장생활 NO.15
직장생활 고민하는데 뜬굼없을 수 있겠다. 책이 왠 코디?
여전히 사람은 많고 분위기는 칙칙하다.
일찍 일어난 사람들의 표정에서는 생기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고
어제의 피곤함도 가시지 않은채 일찍 일어나 짜증이 난 얼굴로 가득하다.
코박고 핸드폰 보거나 꾸벅꾸벅 졸거나
특히 나는 출퇴근 시간 모두 합쳐 3시간이 넘기에, 그냥 이 시간을 길바닥에 버리기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가방에 책 한권을 들고 다녔다.
그날도 지하철에서 모두가 코박고 핸드폰을 보고 있을 때 나는 표지가 컬러풀한 책을 손에 들고 읽고 있었다.
무채색의 그들과 다르게 나 혼자 튀니 그 순간 기분이 좋았다.
책 표지가 예쁘면 간지 난다. 들고 다닐 맛이 나고 읽을 맛이 난다.
이 날은 이유미 작가의 <자기만의 책방>이라는 책을 들고 다녔다.
어떤가. 가방과 또 다르게 손에 들고 다니는 컬러풀핫 핫템이라는 거 인정?
지금까지 책의 미적 감각을 얘기했다면
지금부턴 책의 심적 여유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출근하는 회사로 가는 발걸음은 무겁고 답답하지만, 그 기분을 잠시 전환할 수 있는 게 바로 책이다.
작가의 결이 나와 딱 맞으면 너무 공감돼 순간 몰입된다. 어떨 때는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다.
똑같은 에피소드가 나도 있었기에 순간 웃음이 나는 것이다. 그래서 책장을 넘길수록 재미진다.
아, 그리고 또 한가지! 사소하지만 아주 중요한 팁이 있다면
서서 책을 들고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책이 무거우면 읽기 힘들다. 책이 짐이 되기 쉽다.
실제로 나도 무거운 책 들기 싫어 출근할 때 집에서 빼놓고 나온 적 있었다.
그래서 어디서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책을 가방에 넣고 다닌다.
단편으로 나뉘어져 있는 짧은 호흡의 에세이나 수필, 자기계발서 등이 적당할 듯 하다.
"나 책 읽는 사람이야"라고 드러내는 것도 자랑할 만하지 않은가.
솔직히 나도 책 보는 사람에게 시선이 더 갔다.
어떤 책을 보는지 궁금하고 그 책을 보는 사람도 궁금했다.
부디 습관적으로 코박고 핸드폰 보지 말고
유튜브, 인스타, OTT 앱 켜지 말고 책을 보자.
나처럼 그대의 하루의 시작이 뿌듯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