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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맥코이 Apr 21. 2024

임원도 사람이다.

고민은 그만! 슬기로운 직장생활 NO.16

나는 임직원 중에 직원이다. 임원은 다른 세계 사람이다.

나보다 직급이 높고 나보다 연봉도 많이 받는다.



회사 복도에 임원을 마주치기라도 하면 일단 불편하다.

그 어색한 순간에 먼저 인사를 해야 하는 게 내 몫이기 때문이다.



세상 제일 불편한 순간이, 바로 내가 칼퇴할 때 임원을 마주치는 것이다.




© linkedinsalesnavigator, 출처 Unsplash




나도 칼퇴가 손꼽히는 정도인데, 꼭 그 때마다 부사장님을 만났다. (아... 머피의 법칙)

이미 얼굴도장이 찍혀 도망칠수도 없어 할 수 없이 같이 엘베에 섰다.



부사장님 왈 "퇴근하는 거야?" (아시면서 왜 물어보는 건지, 확인 사실인가?)

나 대답 "네 그렇습니다" (여기에서 끝내지 말고 아래와 같이 말해보자.)

"부사장님 제가 뭐 도와드릴 일이 있을까요? 그 시간은 됩니다."



이렇게 말하면 부사장님도 아니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요는 뭐냐면 일 다하고 가는데 죄 지은 사람마냥 움츠리지 말자.

칼퇴가 죈가? 당당하게 인사하라.

"내일 뵙겠습니다!"



© tranquilhuman, 출처 Unsplash



임원은 외롭다.

혼자 밥 먹고 혼자 다니는 경우가 많다.



다가와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당신이 먼저 가서 밝게 인사하면 더 돋보인다.



그리고 꼭 식사하셨는지 물어봐라.

식사 때가 지났다고? 그럼 점심에 뭐 드셨는지 물어봐라.



임원도 사람이다.

친근하게 챙겨주는 사람에게 마음이 간다. 먼저 인사하고 식사하셨는지 꼭 물어봐라.



이런 작은 센스가 직장생활의 커다른 윤활유가 될 것이다.




© pablopunk, 출처 Unsplash



내가 퇴근하는 길에 엘베를 탔는데, 이미 위에서 회장님이 혼자 타고 내려오셨다.

(아... 나는 꼭 엘베에서 임원들을 만나는 징크스가 있다.)



피하는 것도 웃겨 난 그냥 탔다.



회사를 오래 다녀 회장님이 내 얼굴은 아시는데, 내 소속은 잘 몰라 만날 때마다 물으셨다.



그날도 먼저 말을 거시면서 내 얼굴이 많이 예뻐졌다는 것이다.

(나도 안다. 그냥 하시는 말씀이라는 거...)



예전의 나는 "아닙니다..."라고 당황해 하며 손사래쳤지만

그날의 나는 당당하게 대답하여 칭찬은 칭찬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감사합니다. 근데 회장님 그런 건 저에게만 말씀하지 마시고
저희 회사 전체 직원들에게도 알려주세요!




나도 안다. 내가 뻔뻔하다는 거.

하지만 이쁘다는데 굳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도 웃기지 않은가?

그리고 회장님도 웃고, 나도 웃었으면 됐지뭐.ㅋㅋ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임원도 사람이다.

먼저 다가와주는 사람에게 호감이 가는 법이다



임원을 직원처럼! 어려워하지 말자는 게 이 글의 요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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