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럭셔리의 본질에 대하여

전시 <아트 오브 럭셔리>

by 아티완두
사본 -서울미술관_아트 오브 럭셔리_포스터 02 (1).jpg 전시 포스터

무엇이 럭셔리함의 본질을 결정하는가?


‘풍요’라는 의미를 가진 라틴어 ‘Luxus’에서 파생된 단어 ‘Luxury’는 이후 ‘사치’라는 의미로 사용되며, 현재는 ‘호화로움’, ‘뜻밖의 호사’ 등을 의미한다. ‘럭셔리’라는 단어는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쉽게 사용되지만, 위 질문에 답하기란 매우 까다롭다. 고급스러움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공간, 의미, 태도, 시각적 요소 등 많은 것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울미술관과 R.LUX의 공동 기획전 는 이 럭셔리함의 본질을 관객들과 나눈다. 본 전시는 외면적인 물질성은 물론, 나아가 경험, 시간 등 희소성 있는 가치를 조명하며 진정한 ‘럭셔리’의 의미를 전달한다.


전시는 럭셔리의 속성을 크게 세 가지, Material Luxury, Spiritual Luxury, Inspiring Luxury로 분류한다.


사본 -1_쿠사마 야요이, Pumpkin, 2010s, FRP (Fiberglass reinforced plastic), urethane paint, 270 x 270 x 270 cm.jpg <Pumkim> (쿠사마 야요이)

외적 요소에 집중한 Material Luxury에는 화려한 외면으로 대표되는 국제적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쿠사마 야요이의 이 입구에서부터 눈에 띄며, 살바도르 달리의 소파 등 화려한 외관의 작품들이 관객을 매료시킨다.


Spiritual Luxury는 외적인 요소에서 벗어나, 내적인 탐구 및 가치 있는 정신성에 집중한다.


사본 -서울미술관_아트 오브 럭셔리_전경_010.jpg 전시관 내부

때문에 경험, 지식, 자유, 시간 등 비가시적 요소들이 어떻게 럭셔리함을 드러낼 수 있는지에 주목한다. 이 섹션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바로 조선 백자를 모티프로 한 백자 달항아리이다.


조선의 백자는 한국의 뿌리 깊은 정신성을 담고 있으며, 절제된 색채 속에서도 섬세한 자기 기술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작품이다.관객들은 절제된 흰색의 자기로 꾸며진 공간에서 섬세하게 감싸는 우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단순히 화려함을 넘어선 절제미가 정신적 가치를 어떻게 전달하는지를 체감할 수 있다.


마지막 섹션인 Inspiring Luxury는 R.LUX 측에서 기획하였으며, 전시장 내에 브랜드 존을 구성해 각 브랜드의 시그니처 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사본 -서울미술관_아트 오브 럭셔리_전경_005.jpg 전시관 내부

필자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Sisley 브랜드의 다양한 향수가 전시되어 있었으며, ‘향’이라는 요소가 공간에 지배적인 영향을 끼쳐 관객의 경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입체적으로 ‘럭셔리’를 해석한 본 전시는 전반적으로 ‘가치’에 관한 전시였다. 글의 첫 질문인 “무엇이 럭셔리의 본질을 결정하는가?”에 대해, 전시는 외적, 정신적, 그리고 영감적인 요소를 제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관객들은 자신이 정말로 인생에서 ‘럭셔리’한 상품이나 경험을 향유한 적이 있었는지를 되돌아보게 된다.


진정한 가치, 즉 외관의 화려함을 뛰어넘는 ‘럭셔리’의 본질적 풍요로움을 이해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본 전시에 초대한다.


출처 : 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75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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