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를 하고 나서 에센스와 크림을 차례대로 발랐다. 이어서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파우더를 바르다 문득 화장품 브랜드가 눈에 들어왔다.
선물 받은 화장품은 가격이 있는 제품이고, 내가 산 화장품은 저렴한 제품이다.
ㅎ
웃음이 나왔다. '언제 이렇게 변해버렸지?'
결혼 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점점 나에게 가장 인색해졌다.
특별히 선호하는 브랜드가 없고 피부가 예민하지 않고 가격과 상관없이 좋은 제품들이 많아서 현명한 소비라 생각하고 가격 착한 화장품을 사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다.
막 우울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를 위한 소비에 검소하게만 살아왔구나 싶어서 살짝 슬펐다.
앞으로는 가끔 사치도 부리면서 살자라고 다짐해 보는 아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