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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라미수 Nov 16. 2024

브레드이발소 - 윌크의 착각(창작)

우리 집은 브레드이발소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 정말 열심히 시청해 왔다. 2년 전 어느 날 우리(아이들과  나)도 한번 써보자는 생각을 하였고, 아이들과 함께 우리만의 브레드이발소 이야기를 써보았다. 며칠 동안 고민하고 수정하여 완성된 스토리를 브레드이발소 제작회사에 메일로 보냈고 검토해 보겠다는 회신을 받기도 했다. 그 회신메일만으로도 아이들이 참 설레고 기뻐했었다. 아이들과의 즐거운 추억 중 하나였다.




화창한 아침, 초코가 출근 전 카페에 들른다.
초코 :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이요~
카페 직원 : 고객님~ 오늘 아이스아메리카노 1+1 행사 중이에요~ 하면서 2잔을 건네준다.
초코 : 아이, 난 1잔만 있으면 되는데, 나머지 한잔은 뭐 한담?.... 들고 가기도 귀찮은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멀리서 헛둘헛둘 출근을 위해 뛰고 있는 윌크가 보인다.
초코는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을 윌크에게 건넨다.
초코 : 윌크~ 여기 커피
윌크 : 어? 고마워 초코(어어... 초코가 나에게 커피를 주려고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흩날리는 벚꽃을 맞으며 윌크는 당황함 반 설렘 반으로 초코와 함께 출근한다.

출근 후 윌크는 청소를 하고, 초코는 컴퓨터를 보고 있다. 초코가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있는 뮤지컬이 곧 개봉할 것이라는 예고편을 보며 살며시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본 윌크는 자신을 보며 미소 짓는다고 착각을 한다.
윌크 : ‘어... 초코가 나를 좋아하나... 아침에도 나랑 같이 출근하고 싶어서 커피까지 사서 기다리고 있더니, 지금은 나를 바라보며 웃고 있잖아.. 어쩌지.. 난 아직 초코를 받아줄 수가 없는 데에..’

점심 식사 시간. 브레드 이발소 가족들이 스테이크를 먹고 있다. 초코가 싫어하는 야채를 윌크에게 건네준다. 윌크는 초코가 자신의 건강을 생각해서 야채를 챙겨준다고 오해한다.
윌크 : ‘이를 어쩌지.. 초코가 나를 너무 좋아하는 데에... 내가 거절하면 상처받을 텐데... 휴우..'

이때 옆에서 소시지가 왈왈거린다.(윌크 웬 김칫국이야 왈왈)

점심 후 윌크는 소파에 앉아 초코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걱정하다 잠깐 잠이 든다. 초코와 윌크가 결혼하여 아이가 태어나는 꿈을 꾼다. 이란성쌍둥이가 태어난다.
초코의 유전자가 강한 초콜릿우유와 윌크의 유전자가 강한 밀크초콜릿이 태어난 것이다. 처음에는 초코와 윌크가 행복한 듯 지내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두 아이는 아웅다웅 다투고, 초코는 인터넷 서핑만 하고, 집안일하랴 아이들 돌보랴 바쁜 윌크는 너무 힘이 든다. 윌크는 머리를 흔들며, “이건 아니야~~~”소리를 지르며 잠꼬대를 한다.

옆에 있던 브레드와 초코가 오잉하며 쳐다본다.
브레드 : 초코, (윌크를 가리키며) 쟤 뭐냐?
초코 : 윌크가 원래 중간이 없잖아요.
소시지 : 왈왈 (윌크 정신 차려)
잠에서 깨어난 윌크는 비몽사몽 하면서, “초코, 우리 아이들은?”이라고 질문한다.
초코 : 뭐래에? 하면서 컴퓨터 자리로 가버린다.
소시지 : 왈왈 (윌크 정신 차려!)
윌크 : 어...뭐지이...머리를 흔들흔들하며 잠이 덜 깬 윌크는 어리둥절 답답해한다.

일을 하면서도 퇴근을 하면서도 윌크는 혼란스럽다. 연신 머리를 흔들며 고뇌하는 모습이다. 난 아직 집도 없고, 월급 받으면 월세 내고 도넛레인저 고 나면 남는 게 없어서 모아놓은 돈도 없는데,,,,초코의 마음을 어쩌지?...

다음날,
고민하던 윌크는 늦잠을 자서 헐레벌떡 뛰어오고 있다. 그 시각, 초코가 브레드에게 뮤지컬 표를 건넨다.
초코 : 사장님, 뮤지컬 가시겠어요? 친구와 가려고 두장 예매했는데, 친구가 갑자기 못 간다고 하네요. 이거 드릴게요~
브레드 : 난 뮤지컬 별로 안 좋아해~. 그리고 요즘 저녁에 바빠.
초코 : 그럼 누구를 주나?...
그때 지각한 윌크가 나타난다. 
브레드 : 윌크으!!! 지각을 하면 어떡해?!!! 화를 내며 사장실로 가버린다.
초코 : 윌크, 뮤지컬 보러 갈래? (시크한 표정과 말투)
윌크 : ‘뭐야. 이제 나에게 데이트 신청까지 하는 거야?’ 당황한 윌크는 “어어어”하며 얼버무린다.
초코 : 가겠다는 거야? 안 가겠다는 거야?
윌크 : (결심한 듯이 진지하게) 초코, 미안해.. 나는 아직 너를 받아줄 수가 없어?
초코 : 뭐라는 거야?(어이없음)
윌크 : 너의 데이트 신청을 받아줄 수 없어. 네가 날 좋아하는 그 마음을 받아 줄 수 없다고. 난 아직 준비가 안되어 있다고.
초코 : 데이트으? 무슨 소리 하는 거야?(버럭)
윌크 : 나랑 같이 출근하려고 커피까지 사서 기다리고, 내 건강 생각해서 야채도 챙겨주고, 이제는 뮤지컬 같이 보러 가자고 표까지 사서 데이트 신청하는 거잖아?
초코 : 헐...... 커피는 1+1인데, 마침 네가 지나가길래 들고 가기 귀찮아서 너 준거고, 야채 먹기 싫어서 옆에 있는 너에게 준거고. 사장님께 야채를 드릴 수는 없잖아. 사장님도 야채 싫어하시니까. 뮤지컬표는 친구랑 가려고 2장 예매했는데 갑자기 친구가 못 간다고 했어. 사장님도 뮤지컬 싫다고 하셔서 너한테 물어본 거야! 별 착각을 다해요. (월크를 어이없고 한심하게 바라봄)
브레드 : 왜 이리 시끄러워?
초코 : 아니에요. (시크)
초코는 컴퓨터 앞에 가서 서핑을 시작한다.
브레드 : 윌크. 차나 한잔 타와.
윌크 : 네.. 사장님..
윌크는 차를 타며 혼란스러워한다.
윌크 : (옆에 있는 소시지를 바라보며) 소시지야, 내가 착각한 거야? 진짜? 초코가 자기 마음을 들키니까 부끄러워서 그런 건 아닐까?
소시지 : 왈왈 (아니야, 윌크 네가 착각한 거야) 왈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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