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북 리포트

교육을 위한 메타버스 탐구생활

조안나, 조재범, 배준호, 이 석, 최동영, 손용식 지음

by 향기

요즘 교육계에 화두를 두 개 꼽으라면 <문해력>과 <메타버스>인 거 같습니다. 코로나 19가 바꾸어 놓은 일상들의 결과가 아닐까요?

온-오프라인 수업을 왔다갔다 하며 생기는 학습결손...학생들의 문해력 부족이 학습결손의 원인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반면에 온라인 수업의 등장으로

줌수업과 카드뉴스, 수업영상 제작 등 정보매체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메타버스의 인기도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메타버스


메타버스란 무엇이고 교육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메타버스도 알아야 하고 교육도 알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UNITY에서도 이를 파악하고 MIEE를 대상으로 UAL과정을 편성하여 많은 교사들이 기술적으로 배우며 학생교수법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메타버스를 기술적으로 잘 알지만 학생교수법을 잘 모르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교육현장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쓴 교육용 메타버스 활용 입문서입니다. 일선에서 교육을 하는 교사들이 메타버스가 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왜 교육적으로 필요한지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하며 만든 책입니다. 그래서 메타버스에 관심이 있는 교사들 입장에서는 지침서로 활용하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교육에 활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부분들을 일부 살펴보겠습니다.


책의 저자는 조안나, 조재범, 배준호, 이석, 최동영, 손용식입니다. 책의 목차는 크게


제1부. 교사가 왜 메타버스를 알아야 할까?

제2부. 교육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메타버스 플랫폼

제3부. 메타버스와 미래교육


제1부. 교사가 왜 메타버스를 알아야 할까?


해외의 메타버스 교육 사례 중에서 독일의 교육 분야 메타버스 활용 사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2049년으로의 시간여행(A ride in 2049)

이 사례는 도시 계획가와 미래학자의 모델과 비전을 생생하게 재현하는 콘테츠로서 204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국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가 상으로 둘러볼 수 있는 VR 체험입니다. 사회 교과에서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상상하는 내용의 수업을 다룹니다. 교통수단이나 통신수단의 발달과정을 과거와 현재, 미래로 나누어 살펴보게 되는데 이 때 이런 사례를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국내의 메타버스 교육 사례도 있었는데요. 바로 <서울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사례입니다. 이 사례는 메타버스를 전시회와 학생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서 활용하는 방법입니다.코로나 19로 인해 학예회나 작품 전시회, 동아리 활동 발표회를 개최하기 힘든 상황인데 메타버스를 활용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행사가 특징적인 것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협업으로 이루어 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게더타운 맵을 직접 제작하고 운영하였다고 하니 학생, 학부모, 교사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운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메타버스의 교육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책에서는

시의적절한 연수 개발 및 지원,

교육 현장매체 보급 및 예산편성,

미디어 리터러시 및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병행,

정부차원의 장기적 관점에서의 계획과 대응

을 들고 있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 디지털 리터러시?

비슷한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란 다양한 매체를 이해하고 미디어의 메시지를 파악하며, 미디어를 통해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반면에 조금 더 뒤에 등장한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는 디지털 미디어, 디지털 플랫폼의 정보 및 메시지를 선택·이해하고 평가하며, 그것을 활용해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능력입니다.


그리고 메타버스를 단순히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확장된 디지털 세계를 이해하고 자신의 삶에 접근하도록 하는 것, 정보와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며 수 소통할 수 있는 능력, 더 나아가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부분에서 메타버스를 교육에 활용하는 목적을 잘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제2부.
교육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메타버스 플랫폼


제2부에서는 구체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어떤 교육활동과 연관시켜 활용하면 좋을 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만화, 시나리오, 영상편집, 제작 등의 동아리활동>에서는 제페토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제페토는 아바타를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플랫폼인데, 얼굴 인식 서비스를 바탕으로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 수 있고, 그 아바타를 증강현실(AR)로 불러올 수 있으며 아바타를 통해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합니다. 예전에 *튜브에서 AR을 제작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제페토를 활용하면 되겠다는 방향이 정해지게 되네요.

그리고 책에서는 메타버스 플랫폼들을 보기 좋게 표로 비교해놓았습니다. 교육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에는 이프랜드와 모질라 허브가 있었습니다. 277쪽에서는 게더타운과 젭에 대한 비교를 표로 정리해두었습니다. 299쪽에서는 로블록스와 마인크래프트에 대한 비교가 있습니다.


이프랜드(ifland)는 2021년 14일 출시된 메타버스 회의 플랫폼이고 모질라 허브는 3D 아바타를 활용한 가상협업 플랫폼이라고 합니다. 이프랜드를 제페토와 비교하고, 모질라 허브를 줌과 비교해서 이해하기 쉽고, 개념 정립이 잘 되었습니다.


강의·컨퍼런스에 특화된 이프랜드


이 부분에서는 이프랜드의 회원 가입부터 닉네임 설정 및 아바타 꾸미기 등 기본적인 매뉴얼이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초등학생 아이들도 *래스 123에서 아바타 꾸미기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이런 점을 생각하면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하기 좋은 플랫폼인 거 같았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마치 Q&A처럼 활용하며 어려울 것 같은 점들을 예상하여 친절하게 정리해두었습니다. 예를 들면, 스크린에 영상이 삽입되지 않는 경우, *이폰에서 영상 또는 pdf 파일 업로드가 되지 않는 경우 등에 대한 설명이 세세하게 되어있었습니다. *이폰을 쓰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지도하기 좋을 것 같았습니다.

5장은 원격 화상수업에 지친 교사와 학생을 위한 메타버스 : 게더타운, 젭에 관한 내용입니다. 게더타운은 교육활동을 진행하기에 매우 요용한 기능을 가진 플랫폼이라고 합니다.


① 교수-학습을 위한 다양한 상호작용,

② 교사를 위한 회의 공간,

③ 학습과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공간


으로 활용하면 좋다고 합니다. 교수-학습에도 활용하고, 학년 회의, 학교 전체 회의 등을 진행할 때 사용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코로나 19로 대면 회의를 하는 것이 어려울 때가 많은데, 이 때 게더타운을 활용한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수업의 모습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협동학습이나 활동 위주의 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게 사실인데요. 게더타운을 활용하면 모둠활동이 가능한 이벤트 학급을 개설할 수 있다니 신기하고 관심이 생겼습니다.

저는 온라인 수업에서 패들릿을 많이 활용하는 편인데요. 예를 들어 책을 읽고 느낀 점, 활동을 하며 느낀 점 등을 패들렛으로 올리는 방법입니다. 학생들의 글을 같이 살펴볼 수 있고 코멘트도 달아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런데 게더타운에서 패들릿을 연동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바로 오브젝트에 패들렛 연동시키기!

그리고 카훗(Kahoot)도 많이 활용하는 편입니다. 온라인 퀴즈를 게임처럼 풀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웹사이트인데 단원정리에 활용하면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카훗 역시 패들렛처럼 게더타운의 오브젝트에 연동시킬 수 있다는 사실!


6장은 직접 만들고 즐기는 메타버스 :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에 대한 내용입니다.


실전편에서는 <로블록스 입체 지역지도 만들기>가 있었습니다. 입체 지역지도 만들기는 사회과 수업과 연관시키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지형을 땅의 모양이고 등고선에 대한 개념 등을 로블록스 입체 지역지도 만들기와 연관시키면 보다 재미있고 체험하며 개념 이해에 도움을 줄 것 같았습니다.

마인크래프트는 학생들에게 굉장히 친숙한 플랫폼입니다. 그리고 수업에서 실현가능한 플랫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체험만 하는 정도의 수준이라면 10회 정도를 에듀케이션 에디션으로 체험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충청남도교육청을 비롯한 다른 도교육청에서도 Office 365 for education 사용 계약이 되어 있어, 관리계정을 통해 Office 365 for education 계정을 만들 수 있으니 이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더 활용하고 싶다면 계정을 구매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구요.

<실전!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한 3학년 사회수업>에서는 우리사회의 생활 모습을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한 구체적인 수업이 소개되어 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교과서로만 내용을 살펴보기보다 마인크래프트 움집, 마인크래프트 아파트 등을 보면 더 흥미를 느낄 거 같았습니다.


7장에서는 VR로 만나는 메타버스 세상 : 코스페이시스를 다루고 있습니다. 웹페이지https://cospaces.io/edu/)에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콘텐츠를 만들 수 있으며 체험할 수 있다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한 번 둘러봐야할 것 같아요!


8장 메타버스와 미래교육에서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비교하며 총정리가 잘 되어있습니다.


지금까지 <교육을 위한 메타버스 탐구생활> 책에서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나 활용할만한 내용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메타버스와 관련된 콘텐츠들이 아주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육에 먼저 활용한 방법들을 참고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고 차근 차근 따라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blog.naver.com/4438kmh/222691938250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