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북 리포트

세금 내는 아이들

옥효진 글, 김미연 그림

by 향기

tvN<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세금쌤 옥효진 선생님이 출연을 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을 만나 재미있었다. 기상청에 일 하시는 분, 씨앗을 보존하시는 분 등…

그런데 여기에 초등학교 선생님이 출연을 하다니?!

무슨 내용으로 화제가 되었을까?

바로바로


경제교육


옥효진 선생님은 평소 학생들이 직접 경험하는 방법으로 가르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송수초등학교 교실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디테일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느껴졌다. 경제교육은 학교에서 교과교육에 비해 자세히 다루기 힘든 내용인데, 과감하게 이것을 학급운영에 적용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만난 인상적인 부분을 소개하고, 생각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책의 목차는 이러하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을 때, 목차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책이 무슨 내용일지 상상할 수 있으니까.


1장. 세금 내는 아이들

2장. 월급으로 무엇을 해 볼까?

3장. 투자로 부자가 되고 말거야!

4장. 예고 없이 찾아온 시우의 위기

5장. 똑같은 실수는 하지 않을 거야

6장. 안녕, 활기차고 명랑한 수다쟁이들


지금은 책을 다 읽은 입장에서 다시 살펴보니 내용들이 떠오른다. 성인이 경제교육 동화를 읽었지만 재미있었다. 신선한 느낌을 받았으니까.


인상 깊은 장면은?


1. 월급 명세서


초등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신청한다. 일인 일역과 비슷하지만 좀 다르다. 일인 일역은 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 행동에 초점이 맞추어지지만, 직업은 단순한 역할만 한다기 보다는 그와 관련된 일들을 처리해야 하므로 좀 더 광범위하다고 볼 수 있는 것 같다.

주인공 주시우는 월급이 250미소인데 실수령액이 190미소이다. 소득세 20%, 건강보험료, 전기요금을 제외한 금액을 수령하는 것인데, 이런 세세한 것을 적용한 것이 치밀하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방송에서도 너희들 실수령액도 아니? 하는 부분이 떠오른다. 그리고 주인공의 반응에서 빵 터졌다. 아이들이 경제교육을 받으면 이런 반응이 나올까? 한 번 해보고 싶다.


"좋기는 뭐가 좋냐. 도둑맞은 기분인데.”


2. 세금


주인공은 월급으로 일기면제권과 같은 쿠폰을 사는데 사용한다. 쿠폰 제도는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월급으로 쿠폰을 사서 쓴다는 것은 원래 쿠폰제도와 비슷하지만 좀 더 진화한 내용처럼 보인다.

그러면 이렇게 월급에서 걷어간 세금은 도대체 어디에 쓰이는 걸까?


“잘난 척 좀 더할까? 우리가 낸 세금은 분필이나 칠판지우개 처럼 우리 반에 필요한 물건을 사거나 우리 반에서 하는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 데 사용되거든. 쓰레기 처리 비용은 물론 잔반 처리 비용도 세금으로 지출할 거야. 아, 참 오늘 월급날이니 까 공무원 월급도 세금에서 나가야 해.”


반에 필요한 물건을 사거나, 여러 활동에 쓰이네. 그리고 쓰레기 처리, 잔반 처리, 공무원들 월급까지!

참 실용적이고 세세하게 나뉘어져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되면 아이들이 세금을 줄이기 위해 쓰레기량을 줄이려고 노력할테니 <환경교육>과도 연계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활명수 경제 상식 한 스푼


중간 중간에 경제 상식을 잘 정리해두었다. 돈에 대해, 소득은 무엇일까, 세금은 왜 내는가, 은행에서 하는 일, 이자, 저축의 종류 등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궁금할만한 내용을 정리해두어 경제 상식이 높아질 거 같아 유익했다. 그리고 이 책을 사회과 수업과 연계하여 지도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4. 활명수 일보 유세아 기자


활명수(활기차고 명랑한 수다쟁이들) 반에는 참 직업이 다양하다. 반에서 오늘부터 누구나 과자를 팔 수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쓴 유세아 기자가 눈에 들어왔다. 물건을 파는 직업도 있고, 이를 기사로 써서 알리는 직업도 있다니… 심지어 사업자 등록을 한 사람이 물건을 팔 수 있다고 한다. 다시 생각해도 세세하고 치밀하다.


5. 투자


활명수 반에서는 단순한 저축의 개념으로 그치지 않았다. 이를 넘어 투자도 한다는 것이 놀랍다. 여기서는 <선생님의 몸무게>를 투자 상품으로 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선생님의 몸무게가 늘었다 줄었다 하는 것을 여러 정보를 파악하여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선생님의 몸무게 외에도 어떠한 것들을 투자 상품으로 하면 좋을까?

몸무게가 나왔으니 키도 괜찮을 거 같고, 날씨와 관련해서 기온, 강수량 예측, 미세먼지 등을 예측하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6. 직업제안서


유퀴즈 방송에서 실업에 대한 내용이 인터뷰 중에 나온다. 손소독제 기계가 나오며 실업자가 생긴 것인데, 책에서는 좀 다르다. 보충된 거 같다. 책 속 주인공 시우도 청소 용역이 생기면서 실업을 당하게 되고 새로운 직업제안서를 작성하게 된다. 티볼 도우미로. 티볼대회 우승을 위해 연습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시대가 변화하면서 직업이 생기고 사라지게 된다. 미래에 사라지는 직업, 미래에 인기 있는 직업 등 진로교육과 관련하여 이 책을 지도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인상적인 부분을 간추려보았다. 이 책은 초등학생 고학년에게 경제교육을 하는 데 아주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을 만나 기분이 좋았다!

선생님, 부모님들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면 좋을 거 같다. 실제로 학급경영에 활용해도 좋을 거 같다.


https://m.blog.naver.com/4438kmh/222683265252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