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향기 Jan 14. 2022

당신의 문해력은 어떻습니까?

EBS 당신의 문해력 서평


당신의 문해력은 어떻습니까?


이런 질문에 저는 선뜻 나의 문해력은 좋다,

훌륭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

실제로도  [성인 문해력 테스트]를 참여해보았습니다. 11문제를 15분 만에 풀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들었고, 법규나 견적서 등 내용상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떨어진 나의 문해력을 발견하고 도전의식도 생겼습니다!




책을 차근차근 읽으며 인상적인 부분을 많이 만났습니다.



교육적 의료사고


2020년 초, 미국 교육계의 중요한 판결이 있었다고 합니다. 디트로이트시와 캘리포니아주의 일부 학생들이 학교에서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교육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는데, 그 주요 이슈가 '문해력'이었다고 합니다. 학교를 졸업했지만 그에 부합한 적절한 읽기와 쓰기 능력을 갖추지 못해 졸업 후에 치명적인 피해를 받고 있고, 법원이 학교의 책무 이행 부족을 인정했다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문해력을 잘 가르쳐야 하는데 이를 잘 가르치지 못해 책임이 있다는 점은 아주 충격적이었고, 한국에서도 문해력을 안일하게 가르쳐서는 안 된다는 경고의 메시지로 느껴졌습니다.




글을 읽고 해석할 때 활성화되는 전전두엽


전전두엽은 인간의 인지 능력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우리가 글을 읽을 때 이 부위가 크게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문해력을 키우면 우리 뇌 중에서 특히 전전두엽이 발달하고, 전전두엽이 발달한 사람은 문해력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어 능숙한 독서가가 되고 싶어요!




문해력은 후천적으로 발달하는 능력이며 가지고 태어나는 능력이 아니다


태어날 때 좋은 문해력을 가진 사람, 낮은 문해력을 가진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문해력을 개발할 기회들이 적절하게 제공되면 누구나 언제든지 문해력이 발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또 책 읽기를 멀리하면 문해력이 낮아질 수 있으니 평생 교육의 중요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책을 더 가까이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책 읽어주며 말놀이하기
[소리 내어 읽어주기' 프로젝트]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아동언어, 인지연구실에서 14권의 그림책을 선정하고 말놀이 방법을 연구, 제안한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림책을 읽어주며 말놀이를 할 때 아이와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면 좋은 지에 대한 방법을 소개해 바로 적용해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난 소감은


문해력이 높은 사람들은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며, 많은 부와 권력이 그들에게 집중될 것이다.


이 문장이 깊이 다가왔습니다.

문해력이 그 사람의 가치를 결정하고, 부자가 되며 권력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라는 의견인데 문해력이 그 만큼 중요하고 나도 문해력을 키워야겠다는 바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문해력은 미래 인재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에는
문해력 격차 없이 동일한 출발점에 서도록
도와야 한다.


뉴질랜드의 '리딩 리커버리(reading recovery)' 수업의 교육철학입니다. 아이들의 읽기 능력을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학생들의 학력과 문해력 격차는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문해력 격차는 매튜 효과(matthew effect)가 많이 작용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매튜 효과란 부익부 빈익빈,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런 문해력 격차는 결국 학력 격차를 가져오게 되어 교육현장에서도 걱정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이 보는 문해력의 골든 타임은 초등학교 2학년이라고 합니다. 3학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학습을 위한 읽기가 시작되기 때문이죠. 아이들은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교과목이 많아져 부담스러워합니다. 사회, 과학의 여러 개념을 만나 당혹스러워하기도 합니다. 문해력이 낮은 학생들은 더 힘들게 느껴질 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문해력은 개발할 기회들이 적절하게 제공되면 누구나 언제든지 문해력이 발달할 수 있다고 했으니 코로나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꼭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기 부진은 소리 내어 읽기가 중요하다고 해요.

조병용 교수는

"소리 내어 읽기는 초기 문해력 성장 단계에 있는 어린아이들에게도 좋고, 글 읽을 때 집중이 잘 안 되는 어른들에게도 효과가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소리 내어 읽는 다면 함께 읽는 경험을 통해 정서적 교감이 될 뿐만 아니라 생각도 공유하게 된다. 거기서 바로 배움의 기회들이 열린다."

라고 합니다.

어린 아이와 어른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듯이 소리 내어 읽기가 어린 아이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기 격차,
전담교사의 개별화 수업이 필요하다


읽기 격차는 이것을 전담하는 교사의 개별화 수업이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생수가 많은 담임교사의 개별화 수업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진영준 교사는

"초기 문해력은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교사가 일대일로 가르치는 게 중요하다. 아이들을 가르쳐보면 읽기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의 양상이 다 다르다. 그래서 아이들마다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읽기 발달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서 전문성을 가진 선생님이 해당 아이에게 최적화된 방법으로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일반적인 속도로는 또래의 문해력 수준을 따라잡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집중 수업을 통해 속도를 높여야 하는데, 바로 이런 이유로 읽기 수업 전담교사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라고 했습니다. 읽기 부진은 다른 교과의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꼭 전문성을 갖춘 교사가 가르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이 읽고 싶은 분을 꼽는다면


문해력의 씨앗이 싹 트는 만 4세 아이를 둔 부모님과 문해력의 기초를 단단하게 다지고 싶은 영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님께 강력 추천합니다.



저는 생후 44개월 지난 첫째와 생후 5개월 지난 둘째의 아빠입니다. 첫째는 똑같은 문장을 여러 번 말하고 아빠가 따라 말해주기를 원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곤란한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해력이 자라기 시작하고 이후 성인이 될 때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시기인만큼 정확한 발음과 표현으로 대답해주기를 게을리하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만 4세는 음운론적 인식 능력이 급성장하는 시기라고 합니다.



그동안 어른 주도의 책 읽기,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가르치려고 하는 방식으로 책 일기를 한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대답은 주로 단답형이거나 대상의 이름을 말하는 정도의 제한된 독서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확산적 상호작용을 한 번 적용해보고 싶었습니다. 책에서는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말놀이 게임이 소개되었습니다.



단어 거꾸로 말하기

잰말 놀이

의성어-의태어 말놀이




평소에 의성어, 의태어는 의도적으로 사용해 실감나게 읽어주려 노력했지만 다른 놀이는 잘 해보지 않아 지금부터 적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책 내용과 관련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하고, 정답이 없는 질문을 해서 사고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 달리 해보았습니다. 근데, 책을 읽고 난 후의 반응이 달랐습니다.



그동안 의무적으로 책을 읽었다면 생각을 말하려 노력하고 틀리더라도 자유롭게 느낌을 말해 오히려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자유놀이에도 이어져 교구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도 좀 더 주도적으로 하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언제부터 책을 소리내어 읽어주면 좋을까 궁금했습니다. 생후 7개월 무렵부터 주당 14회 이상 꾸준히 책을 읽어준 아이들이 생후 13개월이 되었을 때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훨씬 더 많은 단어를 알고 있었다는 점을 살펴보았습니다. 둘째에게도 책을 많이 읽어주고 뿌리가 튼튼한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