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노란 얼굴을 내밀던
민들레는
또 어느새
하얀 숨을 가득 품고
서 있다
작고 가벼운 몸 하나로
세상을 향해
떨리는 순간
바람 하나에 기대어
멀리
더 멀리
낯선 곳에 내려앉아도
두려워 말아라
뿌리 내리는 그 자리마다
너의 동네가 되고
너의 계절이 된다
자, 이제
망설이지 말고
날아라
높이
더 높이
그리고 다시
꽃이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