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6장 6절은 이렇게 말한다.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로 가서 그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개미는 부지런하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우리는 흔히 이 말씀을
‘열심히 살아라’는 훈계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정말,
부지런함 하나만으로
성경은 개미에게서 지혜를 배우라 했을까.
개미에게는 감독도 없고,
앞에서 지시하는 우두머리도 없다.
그런데도 개미는 움직인다.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할 일을 안다.
누가 보지 않아도,
칭찬이 없어도,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안다는 것.
게으름이 “말해주면 하겠다”라면
개미는 “지금이 때다”를 안다.
이것이 개미가 보여주는
자기주도성의 지혜다.
개미는 또한 계절을 읽는다.
여름에 쉬지 않고,
거둘 수 있을 때 미리 준비한다.
지금의 편안함보다
다가올 시간을 생각하는 태도.
잠언이 말하는 지혜는 늘 이렇다.
현재의 태도가 미래를 만든다는 것.
개미는 작은 일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
한 번에 큰일을 해내지도 않는다.
작디작은 몸으로,
하나씩, 하나씩 옮긴다.
그 반복 끝에 겨울을 난다.
지혜는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매일의 작은 성실 속에 있다는 것을
개미는 말없이 증명한다.
그리고 개미는
자기 몫만 챙기지 않는다.
각자의 역할이 모여
공동체가 살아남는다.
나 하나 편하자고 멈추지 않는 태도,
내 몫이 결국 모두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아는 감각.
이것은 책임의 지혜다.
그래서 이 말씀은
“생각 없이 미루는 삶에서 깨어나라”는
부르심에 가깝다.
“지금의 태도를 관찰하고 배우라”는 요청이다.
게으른 자에게
개미를 보라 한 이유는,
삶으로 지혜를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구절을 읽을 때마다
나는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지금의 때를 개미의 지헤로
잘 살아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