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연구하게 됩니다

스쳐 지나가는 우연 속에서 하나님의 필연을 찾아내는 기쁨

by Joseph H Kim

우리는 사랑하는 대상이 생기면 그에 대해 알고 싶어집니다. 밤을 새워 검색하고, 작은 습관 하나까지 연구하게 됩니다. 시편 111편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가 그분이 하신 일들을 어떻게 연구하고 기억하는지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고백입니다. 오늘 하루, 내 인생 곳곳에 숨겨진 하나님의 흔적들을 보물찾기하듯 찾아내어 기뻐하는 '거룩한 연구가'가 되어보십시오.


하나님은 멀리 계신 추상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그분은 우리 삶의 구체적인 현장에서 먹이시고, 입히시고, 약속을 지키시는 분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이 너무나 놀라워서, 그것을 즐거워하는 자마다 다 연구한다(Study)고 고백합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어제의 일상, 오늘 아침 식탁에 오른 빵 한 조각에도 하나님의 놀라운 솜씨와 배려가 깃들어 있습니다. 그것을 발견하는 눈이 열릴 때, 건조했던 우리 삶은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시편 111편 (현대인의 성경)

111:1 여호와를 찬양하라. 내가 정직한 자들의 모임에서 내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께 감사하리라.

111:2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일은 놀라우니 그 일을 즐거워하는 자들이 다 연구하는구나.

111:3 그의 일은 영광스럽고 위엄이 있으며 그의 의는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111:4 그는 자기가 행한 놀라운 일을 사람들이 기억하도록 하셨으니 여호와는 은혜스럽고 자비로운 분이시다.

111:5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두려워하는 자에게 양식을 주시며 그의 계약을 영원히 기억하신다.

111:6 그가 열방을 자기 백성에게 주심으로 그 행하신 일의 능력을 그들에게 보이셨다.

111:7 그의 손이 행하는 일은 진실하고 정의로우며 그의 법은 다 확실하여

111:8 영원히 흔들리지 않으니 진실과 정직으로 행하신 것이다.

111:9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며 그의 계약을 영원히 세우셨으니 그의 이름이 거룩하고 지존하시다.

111:10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다.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다 좋은 지각을 가진 자이다. 여호와를 영원히 찬양하라.


시편 111편은 어떤 시입니까?


시편 111편은 '할렐루야'로 시작하는 대표적인 찬양시입니다. 짧은 시이지만, 하나님이 역사 속에서 행하신 일(Works)과 그분의 성품(Attributes)을 완벽하게 요약하고 있습니다. 특히 2절의 "연구한다(darash)"라는 표현은 이 시의 백미입니다. 단순히 감정적으로 찬양하는 것을 넘어, 하나님의 역사를 지성적으로 깊이 탐구하고 묵상할 때 참된 감사가 나온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말씀 속으로


1. 인생을 복기(復棋)하는 신앙 (2절) 바둑 기사들은 대국이 끝난 후 자신이 두었던 수들을 다시 놓아보며 연구합니다. 이를 복기라고 합니다. 시인은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일을... 다 연구하는구나"라고 말합니다. 신앙생활이란 내 인생에 두신 하나님의 수(Hand of God)를 복기하는 것입니다.


"아, 그때 그 사건이 실패가 아니라 하나님의 보호하심이었구나!", "그 만남이 우연이 아니었구나!" 이렇게 지나온 삶을 깊이 연구할 때, 우리는 하나님이 얼마나 치밀하게 우리를 사랑하셨는지 깨닫게 됩니다.


2. 기억의 기념비를 세우라 (4-5절) 우리는 망각의 동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자기가 행한 놀라운 일을 사람들이 기억하도록" 하셨습니다. 유월절 같은 절기를 주시고, 안식일을 주신 이유는 기억(Remembrance) 때문입니다. 5절에 보면 하나님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양식(Food)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오늘 내가 먹는 밥 한 끼가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님을 기억하는 것, 그것이 은혜롭고 자비로우신 하나님을 만나는 첫걸음입니다.


3. 지혜의 출발점 (10절) 세상에는 똑똑한 사람들이 많지만,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시인은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이라고 선포합니다. 여기서 경외함(Fear)은 공포가 아니라, 압도적인 위대함 앞에서의 전율과 존경입니다. 하나님을 나의 창조주요 왕으로 인정하는 이 태도가 바로 인생의 복잡한 문제를 풀어가는 첫 단추(Beginning)입니다.


삶의 자리에서


첫째, '감사 연구'를 시작하십시오. 오늘 하루, 셜록 홈즈가 단서를 찾듯 내 삶에 숨겨진 감사의 제목들을 연구해 보십시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건강, 가족, 직장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배려를 찾아내는 것이 오늘 우리의 과제입니다.


둘째, 먹을 때마다 기억하십시오. 식사할 때마다 5절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양식을 주시는구나." 이 밥상이 하나님의 신실하신 언약의 증거임을 고백할 때, 식탁은 예배의 자리가 됩니다.


셋째,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선택하십시오. 오늘 무언가를 결정해야 한다면, "무엇이 이익인가?"를 묻기 전에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인가?"를 먼저 물으십시오. 그 선택이 가장 안전하고 지혜로운 길이 될 것입니다.


기도

위대하신 하나님, 주님께서 제 인생에 행하신 일들이 얼마나 놀랍고 세밀한지요.

바쁘다는 핑계로 무심코 지나쳤던 주님의 은혜들을,

오늘 멈추어 서서 자세히 들여다보고 연구하기를 원합니다.

제가 누리는 일상의 평안과 식탁의 양식이 주님의 자비하심 덕분임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의 모든 선택 앞에서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잃지 않게 하시고,

참된 지혜자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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