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한 소식을 두려워하지 않는 견고함

불안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닮은 자로 살아가는 법

by Joseph H Kim

앞서 111편에서 하나님이 얼마나 은혜롭고 자비로우신 분인지를 깊이 묵상했습니다. 이제 펼쳐보는 시편 112편은 그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세상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성도의 초상화입니다.


아버지를 사랑하면 아버지를 닮듯이, 하나님을 진정으로 경외하는 자는 하나님의 성품을 닮게 됩니다. 시편 111편 4절에서 하나님을 은혜롭고 자비로운 분이라고 했는데, 놀랍게도 112편 4절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 역시 자비롭고 긍휼이 많으며 의로운 자라고 묘사합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내 안에 하나님의 성품이 얼마나 스며들어 있는지 비추어 보는 거룩한 거울 앞에 서보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마음이 철렁 내려앉는 뉴스들을 마주합니다. 건강에 대한 염려, 경제적인 위기, 자녀에 대한 걱정 등 흉한 소식(Bad News)들이 우리를 포위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인은 선포합니다. 하나님께 마음이 고정된 사람은 그 소식들 앞에서 쫄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그는 강심장이라서가 아니라, 소식보다 더 크신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시편 112편 (현대인의 성경)

112:1 여호와를 찬양하라. 여호와를 두려워하며 그의 명령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는 복이 있다.

112:2 그의 후손이 땅에서 유력하며 정직한 자의 후손이 복을 받으리라.

112:3 부와 재물이 그 집에 있으며 그의 의가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112:4 정직한 자에게는 흑암 중에도 빛이 떠오르니 그는 자비롭고 인정이 많으며 의로운 자이다.

112:5 은혜를 베풀며 꾸어 주는 자는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니 그가 매사를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다.

112:6 그는 영원히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의인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112:7 그는 흉한 소식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니 여호와를 신뢰하는 그 마음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112:8 그의 마음이 견고하여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며 마침내 그의 원수들이 패하는 것을 보게 되리라.

112:9 그가 재물을 흩어 가난한 자들에게 주었으니 그의 의가 영원히 지속되고 그의 위엄이 영광 중에 높아질 것이다.

112:10 악인은 이것을 보고 화가 나서 이를 갈다가 소멸될 것이니 악인의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시편 112편은 어떤 시입니까?


시편 112편은 111편과 완벽한 쌍을 이루는 지혜시입니다. 111편이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노래했다면, 112편은 그 하나님을 닮아가는 성도의 복된 삶을 노래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복(Blessing)은 단순히 부자가 되는 것을 넘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평안과 이웃에게 베푸는 넉넉한 인격을 갖추는 것입니다.


말씀 속으로


1. 하나님을 닮은 인격 (4절) 신앙의 최고 경지는 하나님을 닮는 것입니다. 4절에서 성도는 자비롭고 인정이 많으며 의로운 자로 묘사됩니다. 이것은 111편 4절에 나온 하나님의 성품과 똑같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가까이하면, 향수 가게에 다녀온 사람에게서 향기가 나듯 우리 인격에서 하나님의 냄새가 나야 합니다. 흑암 중에도 빛이 되는 사람은 대단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따뜻한 성품을 세상에 비추는 사람입니다.


2. 흉한 소식 앞에서의 태도 (7-8절) 현대인들은 불안(Anxiety)을 안고 삽니다. 밤늦게 울리는 전화벨 소리,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 병원의 검사 결과 같은 흉한 소식들이 우리를 위협합니다. 그러나 시인은 "여호와를 신뢰하는 그 마음이 확고하기(Steadfast)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믿음은 나쁜 소식이 들리지 않게 하는 방패가 아니라, 나쁜 소식 앞에서도 마음이 무너지지 않게 하는 닻입니다. 상황은 흔들려도, 하나님께 닻을 내린 마음은 요동하지 않습니다.


3. 움켜쥐지 않고 흘려보내는 손 (5절, 9절) 하나님을 신뢰하는 증거는 지갑에서 나타납니다. 5절과 9절은 복 있는 사람이 은혜를 베풀며 꾸어 주고, 재물을 흩어 가난한 자에게 준다고 말합니다. 미래가 두려운 사람은 움켜쥐지만, 하나님이 내 미래를 책임지심을 믿는 사람은 손을 폅니다. 고인 물은 썩지만 흘려보내는 물은 생명을 살립니다. 이것이 성도가 누리는 진짜 부요함입니다.


삶의 자리에서


첫째, 거울 앞에서 '닮음'을 확인하십시오. 오늘 누군가를 대할 때, 내 말투와 표정에서 하나님의 자비하심이 묻어나는지 점검해 보십시오. 나를 통해 누군가가 하나님을 느낀다면, 당신은 최고의 전도지를 돌린 것입니다.


둘째, '불안'을 '신뢰'로 바꾸는 연습을 하십시오. 걱정되는 소식이 들려올 때, 상상의 나래를 펴며 공포를 키우지 마십시오. 대신 7절 말씀을 암송하며 "내 마음은 주님께 확정되었습니다"라고 선포하십시오. 두려움이 노크할 때, 믿음이 문을 열면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셋째, 작은 것이라도 흘려보내십시오. 오늘 점심 식사 후 커피를 한 잔 사거나, 도움이 필요한 동료에게 작은 친절을 베푸십시오. 계산 없이 베푸는 그 손길 위에 하나님은 3절의 약속처럼 더 큰 부요함과 의로움을 채워주실 것입니다.


기도


참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하심을 묵상할수록,

저희의 삶도 주님을 닮아가기를 소원합니다.

세상의 흉한 소식과 불안한 상황들이 파도처럼 밀려올 때,

주님을 신뢰함으로 마음의 중심을 잡게 하옵소서.

움켜쥐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주님이 주신 은혜를 이웃에게 기쁘게 흘려보내는 넉넉한 마음을 주시옵소서.

흑암 중에 있는 세상에 주님의 성품을 비추는 작은 빛으로 오늘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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