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언어와 마음의 언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두 권의 책

by Joseph H Kim

시편 18편의 장엄한 찬양에 이어, 이제는 하나님의 계시를 노래하는 가장 아름다운 시 중 하나인 시편 19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이 시는 온 우주와 우리 마음에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두 가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합니다.


위대한 예술가를 아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첫 번째는 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입니다. 미술관에 걸린 그의 그림을 통해 우리는 그의 색채 감각과 구도, 장엄한 스케일과 섬세한 붓 터치에 감탄하며 그의 천재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우리는 그를 충분히 위대한 예술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그가 남긴 일기나 편지를 읽는 것입니다. 그 글 속에는 그의 철학과 고뇌, 사랑과 가치관, 삶의 방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작품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그의 내면과 인격을 직접 마주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를 모두 경험할 때, 우리는 비로소 그 예술가를 입체적이고 깊이 있게 알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편 19편은 바로 이 두 권의 책을 통해 하나님을 보여줍니다.


첫 번째 책은 온 우주 만물이라는 거대한 캔버스에 그려진 하나님의 작품, ‘자연 계시’입니다.


두 번째 책은 그의 마음과 뜻을 직접 기록한 ‘율법(토라)’, 즉 ‘특별 계시’입니다. 시인은 이 두 권의 책을 차례로 펼쳐 보이며, 우리를 하나님을 아는 깊은 지혜로 초대합니다.


시편 19편 (현대인의 성경)

1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창공이 그의 솜씨를 드러내는구나.

2 낮은 낮에게 밤은 밤에게 계속 말을 전하니

3 그들이 하는 말은 소리 없이 들려오는 소리이다.

4 그러나 그 소리는 온 땅에 울려 퍼지고 그 말은 땅 끝까지 이르니 하나님이 하늘에 해를 위해 장막을 베푸셨구나.

5 해는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 같고 경주로를 힘차게 달리는 용사 같아서

6 하늘 이 끝에서 나와 저 끝으로 운행하니 그 뜨거운 열을 피할 자가 없구나.

7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생시키고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어리석은 사람을 지혜롭게 하며

8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에 기쁨을 주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수하여 눈을 밝게 한다.

9 여호와를 받드는 일은 순결하여 영원히 지속될 것이며 여호와의 법은 진실하고 모두 의롭다.

10 이것은 금이나 많은 순금보다 더 탐스럽고 꿀이나 송이꿀보다 더 달다.

11 주의 종이 이것으로 경고를 받고 이것을 지키므로 큰 상을 받을 것입니다.

12 누가 자기 잘못을 다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나도 모르게 저지른 죄에서 나를 깨끗하게 하소서.

13 주의 종이 일부러 죄를 짓지 않도록 지켜 주셔서 죄의 지배를 받지 않게 하소서. 그러면 내가 완전하게 되어 큰 죄에서 벗어날 것입니다.

14 나의 반석이시며 나를 구원하시는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내 마음의 생각이 주가 보시기에 좋기를 바랍니다.


시편 19편은 어떤 시입니까?


시편 19편은 ‘자연의 아름다움(1-6절)’과 ‘율법의 탁월함(7-11절)’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고, 마지막으로 개인의 거룩함을 위한 기도(12-14절)로 마무리되는 구조를 가진 ‘지혜 시’입니다. 이 시는 하나님의 계시가 어떻게 우리에게 주어지며, 그 계시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걸작입니다.


말씀 속으로


1. 침묵의 선포자, 하늘 (1-6절)

시는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창공이 그의 솜씨를 드러내는구나”라는 장엄한 선언으로 시작합니다. 하늘은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낮은 낮에게, 밤은 밤에게 끊임없이 하나님의 영광을 전달합니다. 그들의 소리는 귀로 들을 수 없지만, 온 땅과 땅끝까지 울려 퍼지는 보편적인 언어입니다.


시인은 특히 그 하늘의 주인공인 ‘해’를 두 가지 역동적인 이미지로 묘사합니다.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처럼 찬란하고 기쁨이 넘치며, ‘힘차게 달리는 용사’처럼 강력하고 지칠 줄 모릅니다. 이 장엄하고 질서정연한 자연의 운행,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그의 영광을 증거하는 첫 번째 책입니다.


2. 생명의 안내서, 율법 (7-11절)

시인은 갑자기 시선을 하늘에서 하나님의 말씀, 즉 ‘율법(토라)’으로 전환합니다. 그리고 6가지 동의어를 사용하여 율법의 다양한 측면과 그 능력을 찬양합니다.

율법 (토라)은 완전하여 -> 영혼을 소생시킵니다. (지친 영혼을 회복시킴)

증거 (에두트)는 확실하여 -> 어리석은 자를 지혜롭게 합니다. (삶의 방향을 잃은 자에게 지혜를 줌)

교훈 (피쿠딤)은 정직하여 -> 마음에 기쁨을 줍니다. (참된 기쁨의 원천이 됨)

계명 (미츠바)은 순수하여 -> 눈을 밝게 합니다. (영적인 분별력을 줌)

여호와를 받드는 일 (경외)은 순결하여 -> 영원히 지속됩니다. (변치 않는 진리임)

법 (심판)은 진실하고 의로워 -> 그 자체로 완전합니다.


시인은 이 율법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순금’보다 더 탐스럽고, 가장 달콤한 ‘송이꿀’보다 더 달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가치와 기쁨을 주는 생명의 안내서인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3. 위대함 앞에 선 나 (12-14절)

하나님의 창조의 위대함과 율법의 완전함을 깨달은 시인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내면을 돌아봅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부족함과 죄성(罪性)을 깊이 인식하게 됩니다. 그는 두 가지 종류의 죄로부터 보호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첫째는 ‘나도 모르게 저지른 죄(שְׁגִיאוֹת, 쉐기오트)’입니다.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숨은 허물까지도 용서해달라는 깊은 자기 성찰입니다.


둘째는 ‘일부러 짓는 죄(זֵדִים, 제딤)’, 즉 교만하고 완악한 마음으로 짓는 죄의 지배를 받지 않게 해달라는 간구입니다.


그리고 시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기도의 하나로 마무리됩니다.


“나의 반석이시며 나를 구원하시는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내 마음의 생각이 주가 보시기에 좋기를 바랍니다.” 이는 하나님의 위대한 계시 앞에 선 인간이 드릴 수 있는 가장 겸손하고 온전한 헌신의 기도입니다.


삶의 자리에서


시편 19편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과, 우리 자신을 성찰하는 깊은 마음을 갖게 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서명을 발견하는 삶을 사십시오. 우리는 너무나 바쁘게 살아가느라,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 담긴 하나님의 영광을 놓칠 때가 많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본 하늘과 구름, 시드니 항만 위로 떠오르는 태양과 밤하늘의 별들은 모두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외치는 침묵의 선포자들입니다.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하나님의 작품을 감상하십시오. 그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광대하심과 아름다우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을 ‘송이꿀’처럼 맛보십시오. 혹시 하나님의 말씀이 지켜야 할 부담스러운 규칙이나 따분한 옛날이야기처럼 느껴지십니까?


시편 19편은 그것이 우리의 영혼을 살리고, 우리를 지혜롭게 하며, 마음에 진짜 기쁨을 주는 생명의 양식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의무감으로 읽는 것을 넘어, 그 속에서 꿀보다 단 기쁨과 금보다 귀한 가치를 발견하는 은혜를 구하십시오.


셋째, 모든 계시는 우리를 겸손한 기도로 이끕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깊이 경험할수록, 우리는 자신의 연약함과 죄성을 더 분명히 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는 절망이 아니라, “주님, 저를 깨끗하게 하시고 지켜주십시오”라는 거룩한 기도로 이어집니다. 우리의 최종 목표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말과 생각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시편 19편 14절의 기도가 오늘 우리의 기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 오늘 제가 하는 모든 말과 제 마음속 모든 생각이 주님 보시기에 좋기를 원합니다.”


기도

온 우주 만물로 주의 영광을 선포하시고, 완전한 말씀으로 우리에게 생명의 길을 보여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주님의 솜씨를 보게 하시고, 주야로 묵상하는 말씀 속에서 꿀보다 단 기쁨을 맛보게 하소서.

주의 위대하심 앞에 저의 연약함을 깨닫습니다. 저도 모르게 짓는 허물에서 저를 깨끗하게 하시고, 알면서 짓는 교만의 죄에서 저를 지켜 주옵소서.

나의 반석, 나의 구원자이신 주님. 제 입의 모든 말과 제 마음의 깊은 생각이 언제나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향기로운 제물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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