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호와를 항상 송축함이여

두려움에서 건지시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라

by Joseph H Kim

장엄한 찬양의 교향곡이었던 시편 33편에 이어, 이제 우리는 한 영혼이 겪은 절체절명의 위기와 그 속에서 맛본 하나님의 구원, 그 생생한 간증의 현장으로 들어갑니다. 시편 34편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맛’은 무엇입니까? 정성껏 차려진 진수성찬의 맛일 수도 있고, 고된 노동 후에 마시는 시원한 물 한 잔의 맛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절망의 쓴맛을 본 후에야 비로소 맛보게 되는 ‘은혜의 단맛’이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기도 합니다.


모든 것이 끝이라고 생각했던 순간, 기적처럼 내밀어진 도움의 손길과 위로의 말 한마디는 우리의 영혼 깊은 곳에 지워지지 않는 감격의 맛을 남깁니다.


시편 34편은 바로 그 하나님의 선하심과 구원의 은혜를 직접 ‘맛보고’ 난 한 영혼이 터뜨리는 생생한 간증이자, 그 맛을 아직 보지 못한 다른 이들을 향한 따뜻한 초대장입니다.


이 시의 배경은 다윗이 사울을 피해 도망 다니다가, 적국인 블레셋의 가드 왕 아비멜렉(아기스) 앞에서 미친 척하여 겨우 목숨을 건진 절체절명의 사건입니다(사무엘상 21장).


가장 비참하고 수치스러운 상황 속에서 건짐 받은 그의 경험은, 하나님의 구원이 얼마나 실제적이고 구체적인지를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살아있는 교과서가 되었습니다.


시편 34편 (현대인의 성경)

1 내가 항상 여호와를 찬양할 것이니 내 입으로 계속 그를 찬양할 것이다.

2 내 영혼이 여호와를 자랑할 것이니 어려운 자가 듣고 기뻐할 것이다.

3 너희는 나와 함께 여호와를 위대하다고 말하며 다 함께 그의 이름을 높이자.

4 내가 여호와께 기도했더니 그가 나에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지셨다.

5 여호와를 바라보는 자는 기쁨이 넘쳐 얼굴에 부끄러움이 없을 것이다.

6 이 비천한 사람이 부르짖자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의 모든 고난에서 구원하셨다.

7 여호와의 천사가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둘러 진을 치고 그들을 지킨다.

8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고 깨달아라. 그에게 피하는 자는 행복하다.

9 너희 성도들아, 여호와를 두려워하라. 그를 두려워하는 자는 부족한 것이 없다.

10 젊은 사자는 가난하여 굶주려도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11 너희 자녀들아, 와서 내 말을 들어라. 내가 너희에게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

12 인생을 즐기고 장수하며 행복하게 살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

13 네 혀로 악한 말을 하지 말고 네 입술로 거짓말을 하지 말아라.

14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며 평화를 추구하여라.

15 여호와는 의로운 사람을 지켜보시고 그들의 부르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시지만

16 악을 행하는 자에게는 얼굴을 돌려 그들의 이름을 땅에서 끊어 버리신다.

17 의로운 사람이 부르짖으면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들을 모든 고난에서 구하신다.

18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하시고 심령이 뉘우치는 자를 구원하신다.

19 의로운 사람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 모든 고난에서 그를 구하신다.

20 그가 그의 모든 뼈를 보호하시니 그 중에 하나도 부러지지 않을 것이다.

21 악은 악인을 죽일 것이며 의로운 사람을 미워하는 자는 벌을 받을 것이다.

22 여호와께서 자기 종들의 영혼을 구원하시니 그에게 피하는 자는 누구든지 벌을 받지 않을 것이다.


시편 34편은 어떤 시입니까?

시편 34편은 시편 25편과 마찬가지로 ‘알파벳 시(Acrostic Psalm)’로, 다윗이 자신의 극적인 구원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 경험에서 얻은 지혜를 공동체에게 가르치는 ‘감사 시’이자 ‘지혜 시’입니다. 이 시는 개인적인 간증으로 시작하여, 공동체를 향한 찬양의 초대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혜로운 삶의 교훈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말씀 속으로


1. 개인의 간증, 공동체의 찬양으로 (1-7절)

시는 “내가 항상 여호와를 찬양할 것”이라는 개인적이고도 결연한 의지로 시작합니다. 그의 찬양은 감정에 따른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 속에서도 계속될 ‘항상’의 찬양입니다. 그는 자신의 영혼이 구원자이신 여호와를 ‘자랑할 것’이며, 이 간증을 “어려운 자(עֲנָוִים, 아나빔 - 겸손한 자, 고통받는 자)”가 듣고 함께 기뻐하기를 원합니다.


그의 간증의 핵심은 4절과 6절에 요약되어 있습니다. “내가 여호와께 기도했더니…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지셨다.”, “이 비천한 사람이 부르짖자… 그의 모든 고난에서 구원하셨다.” 기도의 응답은 너무나 실제적이어서, 그는 ‘여호와의 천사가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둘러 진을 치고 그들을 지킨다’는 것을 눈으로 본 것처럼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2. 지혜의 초대: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8-14절)

자신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인은 이제 모든 사람을 향해 권면합니다.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고 깨달아라(טַעֲמוּ וּרְאוּ כִּי־טוֹב יְהוָה, 타아무 우르우 키 토브 여호와).” 신앙은 머리로만 아는 지식이 아니라, 삶으로 직접 ‘맛보고’ 경험하는 것이라는 놀라운 통찰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우리가 위기 속에서 그분께 피할 때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맛’입니다.


이 맛을 본 자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시인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법’을 가르쳐주겠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종교적인 열심이 아니라, 혀로 악을 말하지 않고,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며, 평화를 추구하는 구체적인 삶의 태도로 나타납니다.


3. 의인의 고난과 하나님의 구원 (15-22절)

시는 의인의 삶과 악인의 삶의 최종적인 결과를 선명하게 대조하며 마무리됩니다. 특별히 시인은 의인의 삶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지 않습니다. 19절은 놀랍게도 “의로운 사람은 고난이 많으나”라고 말합니다. 의인이 된다는 것은 고난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은 고난을 겪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 모든 고난에서 그를 구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특히 “마음이 상한 자(נִשְׁבְּרֵי־לֵב, 니쉬브레 레브 - 마음이 깨진 자)”에게 가까이하시고, 그들의 모든 뼈 하나까지도 보호하실 정도로 세밀하게 지키십니다. 이 약속은 훗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서 다리 뼈가 하나도 꺾이지 않으심으로(요 19:36) 놀랍게 성취되었습니다.


삶의 자리에서


시편 34편은 삶의 두려움과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경험하기 원하는 우리 모두를 위한 안내서입니다.


첫째, 당신의 간증을 ‘어려운 자’들과 나누십시오. 하나님께서 당신의 삶에 행하신 구원의 경험은 당신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지금 비슷한 어려움 속에서 신음하는 다른 누군가에게 가장 큰 위로와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입을 열어 “내가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이렇게 응답하셨다”고 자랑하고 간증하십시오. 당신의 간증이 누군가를 일으키는 힘이 될 것입니다.


둘째, 머리로 아는 신앙을 넘어 ‘맛보는’ 신앙으로 나아가십시오. 하나님의 선하심은 신학 책 속에 있는 개념이 아닙니다. 당신의 삶의 문제 속으로 그분을 초대하고, 그분께 피하며, 그분이 어떻게 당신을 건지시는지를 직접 ‘맛보아’ 알아야 합니다. 오늘 당신을 두렵게 하는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하나님을 맛볼 수 있는 기회로 삼으십시오.


셋째,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우리는 종종 마음이 깨지고 상했을 때, 하나님이 나를 버리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정반대로 말합니다. 하나님은 바로 그때 우리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오십니다. 당신의 깨진 마음, 상한 심령을 그대로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십시오. 그분은 당신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그 모든 고난에서 당신을 건져내실 것입니다.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이 초대에 오늘 당신의 삶으로 응답하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선하신 나의 하나님,

제가 주께 부르짖을 때 응답하시고 저의 모든 두려움에서 건져주셨으니, 제 입술이 항상 주님을 찬양하게 하소서.

주님의 선하심을 제 삶으로 맛보아 알기를 원합니다. 제 삶의 모든 문제 속에서 주님께 피하는 믿음을 주시고, 주님의 실제적인 구원을 경험하게 하소서.

마음이 상하여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저를 가까이하시고, 뉘우치는 제 심령을 구원하여 주옵소서. 의인에게 고난이 많으나 그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 주님의 약속을 붙들고, 오늘도 담대히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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