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당신의 하루는 어떻게 시작되나요?

시편 5편: 새벽을 깨우는 기도 - 혼란한 세상 속에서 길을 찾는 지혜

by Joseph H Kim

[시편 5:1-12, 현대인의 성경]

¹ 여호와여,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시고 내 마음의 소원을 들어주소서.

²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시여, 내가 부르짖는 소리를 들어주소서. 내가 주께 기도합니다.

³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내 소리를 들으실 것입니다.

내가 아침에 주께 기도하고 주의 응답을 기다리겠습니다.

⁴ 주는 죄악을 기뻐하는 신이 아니시므로 악한 자는 주와 함께 있을 수 없습니다.

⁵ 교만한 자들이 주 앞에 설 수 없는 것은 주께서 악을 행하는 모든 자를 미워하시기 때문입니다.

⁶ 주께서는 거짓말하는 자들을 죽이시고 피 흘리게 하는 자와 속이는 자를 싫어하십니다.

⁷ 그러나 나는 주의 풍성한 사랑으로 주의 집에 들어가 주를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주의 성전을 향해 경배하겠습니다.

⁸ 여호와여, 내 원수들이 많으니 주의 의로우심으로 나를 인도하시고

내 앞에 주의 길을 곧게 펴소서.

⁹ 그들의 입에는 믿을 만한 말이 하나도 없으며 그

들의 마음은 남을 해칠 생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과 같고 그들의 혀는 아첨하는 데만 능숙합니다.

¹⁰ 하나님이시여, 그들을 죄인으로 다스리시고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시며

그들이 주를 거역하였으니 그 많은 죄 때문에 그들을 쫓아내소서.

¹¹ 그러나 주를 의지하는 모든 사람은 기뻐하고

주의 보호를 받는 자들은 영원히 즐거워 외칠 것입니다.

주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은 주를 찬양할 것입니다.

¹² 여호와여, 주는 의로운 사람에게 복을 주시고 방패와 같은 사랑으로 그를 지키실 것입니다.


새벽을 깨우는 기도 - 혼란한 세상 속에서 길을 찾는 지혜


오늘 당신의 하루는 어떤 소리로 시작되었나요? 요란한 알람 소리, 밤새도록 쌓인 메시지 알림음, 혹은 불안한 뉴스의 헤드라인이었을 수도 있겠죠. 정신없이 시작된 하루, 우리는 종종 세상의 소음에 휩쓸려 어디로 향해야 할지 방향을 잃곤 합니다.


오늘, 우리는 새벽을 깨워 기도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봅니다. 그의 간절한 외침은 혼란한 세상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루의 첫 단추를 꿰어야 할지 지혜를 가르쳐 줍니다. 바로 다윗의 아침 기도, 시편 5편입니다.


새벽, 기도의 문을 열다

다윗은 이렇게 기도합니다.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 (시편 5:3).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바라리이다’(אֲצַפֶּה, 아차페)입니다. 이는 단순히 기도를 드리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마치 새벽을 기다리는 파수꾼처럼, 혹은 사랑하는 이의 답장을 기다리는 설레는 마음처럼,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의 기도에 어떻게 응답하실지 기대하며 깨어 있는 능동적인 자세를 의미합니다.


당신의 아침은 어떤 기대로 시작되나요? 혹시 습관처럼, 혹은 의무감에 기도하고 그저 흘러가는 대로 하루를 맡기고 있지는 않나요? 다윗은 우리에게 아침 시간을, 하루의 방향을 설정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하는 거룩한 ‘기다림’의 시간으로 만들라고 초대합니다.


하나님, 죄악과 함께하실 수 없는 분

다윗은 자신이 기도하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분명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주는 죄악을 기뻐하는 신이 아니시니 악이 주와 함께 머물지 못하며 오만한 자들이 주의 목전에 서지 못하리이다 주는 모든 행악자를 미워하시며 거짓말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시리이다 여호와께서는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와 속이는 자를 싫어하시나이다" (시편 5:4-6).


때로는 세상의 성공이 부정한 방법으로 얻어지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악인들이 득세하고, 거짓말이 진실을 가리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분명히 선언합니다. 하나님은 죄악과 결코 타협하실 수 없는 거룩하신 분이시라고. 그분의 공의는 결국 모든 불의를 드러내고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성품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의 기도를 더욱 정결하게 만듭니다. 혹시 우리의 마음속에 숨겨진 죄악이나, 타인을 속이려는 음흉한 계획이 있다면, 아침의 빛 앞에 모두 드러내고 회개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하나님의 은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혜를 힘입어 나아가다

자신의 죄인 됨을 알기에, 다윗은 감히 자신의 의로움이 아닌 하나님의 ‘풍성한 사랑’ (חֶסֶד, 헤세드)에 의지하여 나아갑니다.


"오직 나는 주의 풍성한 사랑을 힘입어 주의 집에 들어가 주를 경외함으로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리이다" (시편 5:7).


우리는 종종 ‘내가 뭐라고 감히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힐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우리의 자격이 아닌,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이 우리를 그분께 나아가도록 이끄는 유일한 근거임을 상기시켜 줍니다. 예배는 우리의 완벽함이 아닌,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에 대한 우리의 겸손한 반응입니다.


오늘, 하나님의 길을 따라 걷게 하소서

이제 다윗은 구체적인 기도를 드립니다.

"여호와여 나의 원수들로 말미암아 주의 의로 나를 인도하시고 주의 길을 내 목전에 곧게 하소서" (시편 5:8).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를 유혹하며 하나님의 길에서 벗어나도록 부추깁니다. 거짓된 정보와 그릇된 가치관이 난무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올바른 길을 분별하고 따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분명한 인도하심이 절실합니다. 다윗은 아침마다 하나님의 ‘의’(צֶדֶק, 체데크 - 공의, 의로움)로 자신을 인도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그분의 공의로운 기준만이 혼란한 세상 속에서 우리의 발걸음을 안전하게 이끌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응답: 기쁨과 안전

다윗의 아침 기도는 결국 확신과 기쁨으로 마무리됩니다.

"그러나 주께 피하는 모든 사람은 다 기뻐하며 주의 보호로 말미암아 영원히 기뻐 외치고 주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은 주를 즐거워하리이다 여호와여 주는 의인에게 복을 주시고 방패로 함과 같이 은혜로 그를 호위하시리이다" (시편 5:11-12).


하루의 첫 시간을 하나님께 맡기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자에게는,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기쁨과 안전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은 마치 견고한 방패와 같아서, 세상의 어떤 위협과 공격 속에서도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줍니다.


오늘, 당신의 아침 기도는 무엇이었나요?

혹시 바쁘다는 핑계로, 혹은 습관적인 틀에 갇혀 그저 흘려보내지는 않았나요? 오늘부터라도 다윗처럼 새벽을 깨워 하나님께 나아가십시오. 당신의 마음속 깊은 소리를 그분께 아뢰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간절히 구하십시오. 그리고 그분이 당신의 삶을 푸른 초장으로,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실 것을 기대하며 하루를 시작하십시오.

그때, 당신은 세상의 어떤 소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평안과 기쁨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당신의 하루를 든든히 호위하는 복된 날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시편 5편 저자의 노트>

저녁 기도를 통해 하루를 평안히 마무리하는 법(시편 3, 4편)을 배운 우리는, 시편 5편을 통해 아침에 눈을 떠 하루를 거룩하게 시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하루의 첫 시간을 하나님께 드리고, 그분의 성품에 우리의 삶을 조율하며, 그분의 인도하심을 기대하는 것이 혼란한 세상 속에서 길을 잃지 않는 비결임을 깨달았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주로 '외부의 적들'과 세상의 문제들에 맞서는 기도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시편 6편에서 카메라는 급격히 방향을 틀어, 우리 영혼의 가장 깊은 내면으로 향합니다. 시편 최초의 '참회시'인 시편 6편은 죄와 질병, 하나님의 징계 앞에서 한 인간이 얼마나 처절하게 무너질 수 있는지, 그리고 그 눈물의 골짜기에서 어떻게 하나님을 붙들어야 하는지를 보여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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