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법정에서 드리는 참된 예배란 무엇인가

내가 원하는 것은 제사가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이다

by Joseph H Kim

재물이 아닌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구원이심을 깨달았던 전편의 지혜에 이어, 하나님께서 친히 법정을 여시고, 당신의 백성을 피고석에 세우신 뒤 “참된 예배란 무엇인가?”를 준엄하게 선포하시는, 한 편의 장엄한 법정 드라마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시편 50편입니다.


거대한 법정의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재판장은 온 우주에서 가장 빛나는 영광으로 임재하시고, 하늘과 땅이 그 재판의 증인으로 소환됩니다. 그리고 피고석에는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재판장과 언약을 맺은 ‘하나님의 백성’이 서 있습니다. 그들은 나름대로 율법을 지키고 제사를 빠뜨리지 않았기에, 자신들이 왜 이 자리에 서 있는지 어리둥절합니다. 그때 재판장이신 하나님께서 입을 여십니다. “내가 너희를 책망하는 것은 너희의 제물 때문이 아니다… 그러나 너희는 내 율법을 입으로만 말하고, 내 가르침은 미워하는구나.”


시편 50편은 바로 그와 같은 하나님의 ‘언약 소송(Covenant Lawsuit)’을 담은 극적인 시입니다. 이 시의 저자인 아삽은 선지자의 목소리로,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제기하시는 두 가지 고소장을 낭독합니다.


첫째는 예배의 ‘의미’를 잃어버린 형식주의자들을 향한 것이고,

둘째는 예배의 ‘삶’을 잃어버린 위선자들을 향한 것입니다.


이 시는 오늘날 예배의 자리에 나아오는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께서 정말로 기쁘게 받으시는 예배가 무엇인지에 대한 가장 근본적이고도 두려운 질문을 던집니다.


시편 50편 (현대인의 성경)

1 전능하신 하나님 여호와께서 해 돋는 데서부터 해 지는 데까지 온 세상을 향하여 말씀하셨다.

2 더없이 아름다운 시온에서 하나님이 빛을 발하셨다.

3 우리 하나님이 오셔서 잠잠하지 않으실 것이다. 그 앞에는 삼키는 불이 있고 그 주위에는 광풍이 휘몰아친다. 4 그가 자기 백성을 심판하시려고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부르시며

5 “제사로 나와 계약을 맺은 나의 성도들을 내 앞에 모아라” 하셨다.

6 그러자 하늘이 그의 의로우심을 선포하였으니 하나님은 심판장이시다.

7 “내 백성아, 들어라. 내가 말하겠다. 이스라엘아, 내가 너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겠다. 나는 하나님, 곧 너의 하나님이다.

8 내가 너를 꾸짖는 것은 네가 제물을 잘못 드렸기 때문이 아니다. 너는 항상 나에게 제물을 드렸다.

9 나는 네 집의 수소나 네 우리의 숫염소를 요구하지 않는다.

10 숲 속의 모든 짐승과 모든 산의 가축이 다 내 것이며

11 공중의 모든 새들과 들의 모든 짐승이 다 내 것이다.

12 내가 설사 굶주린다 해도 너에게 말하지 않을 것이니 온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다 내 것이기 때문이다.

13 내가 수소의 고기를 먹으며 숫염소의 피를 마시겠느냐?

14 너는 나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제사를 드리고 가장 높으신 분에게 네 서원을 갚으며

15 어려울 때 나를 불러라. 내가 너를 구하고 너는 나를 찬양할 것이다.”

16 그러나 하나님은 악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어째서 내 법을 말하며 내 계약을 입에 담느냐?

17 너는 내 교훈을 미워하고 내 말을 네 등 뒤로 던지며

18 도둑을 보면 그와 친구가 되고 간음하는 자와 한패가 되는구나.

19 너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악한 말을 쏟아내며 거짓말을 일삼고

20 앉아서는 네 형제를 헐뜯고 네 친어머니의 아들을 비방하는구나.

21 네가 이런 짓을 하여도 내가 잠잠했더니 너는 나를 너와 같은 줄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제 내가 너를 꾸짖고 네 죄를 네 눈앞에낱낱이 드러내겠다.

22 너희 하나님을 잊어버린 자들아, 이것을 생각하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찢어 버릴 것이니 아무도 너희를 구할 자가 없을 것이다.

23 감사하는 마음으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존경하는 자이니 올바른 길을 가는 그에게 내가 구원을 보일 것이다.”


시편 50편은 어떤 시입니까?


시편 50편은 아삽의 시로,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심판하시기 위해 법정을 여시는 ‘예언자적 소송시’입니다. 이 시는 단순한 기도나 찬양이 아니라, 하나님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는 선포의 형태를 띱니다.


시는 크게 두 부류의 피고인, 즉 ‘마음 없이 제사만 드리는 형식주의자(7-15절)’와 ‘삶 없이 입으로만 율법을 말하는 위선자(16-21절)’를 향한 하나님의 신문(訊問)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지막으로 모든 이에게 참된 예배의 길을 제시하며 끝을 맺습니다.


말씀 속으로


1. 첫 번째 피고: 마음 없는 형식주의자 (7-15절) 하나님은 첫 번째 피고를 향해 뜻밖의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 너를 꾸짖는 것은 네가 제물을 잘못 드렸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은 종교적인 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했습니다. 문제는 그들의 동기였습니다. 그들은 마치 하나님이 굶주리셔서, 혹은 무언가 부족해서 자신들의 제물이 ‘필요한’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이에 대해 하나님은 당신의 완전한 소유권과 자기 충족성을 선포하십니다. “숲 속의 모든 짐승과… 온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다 내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제물이 필요한 분이 아니십니다. 그렇다면 그분이 원하시는 참된 제사는 무엇입니까? 14-15절은 분명히 답합니다.


첫째,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제사(זְבַח…תּוֹדָה, 제바흐… 토다).

둘째, 하나님께 한 서원을 지키는 삶.

셋째, 어려울 때 하나님을 부르고 의지하는 신뢰.


예배는 하나님을 ‘위해’ 무언가를 드리는 시혜적 행위가 아니라,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고 감사와 신뢰로 반응하는 관계의 행위라는 것입니다.


2. 두 번째 피고: 삶 없는 위선자 (16-21절) 두 번째 피고는 더욱 심각합니다. 그는 입으로는 하나님의 법과 언약을 말하지만, 실제 삶에서는 하나님의 교훈을 ‘미워하고 등 뒤로 던져버립니다.’ 그는 도둑, 간음하는 자와 친구가 되고, 입으로는 형제를 비방하고 헐뜯습니다. 그가 저지른 가장 치명적인 실수는 21절에 나옵니다. “네가 이런 짓을 하여도 내가 잠잠했더니 너는 나를 너와 같은 줄로 생각하였다.”


그는 하나님의 오래 참으시는 침묵을, 자신의 죄에 대한 ‘동의’ 혹은 ‘무관심’으로 착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제 그 모든 죄를 그의 눈앞에 낱낱이 드러내시겠다고 경고하십니다.


3. 최종 판결: 감사가 구원의 길이다 (22-23절) 법정은 최종 판결로 마무리됩니다. 하나님을 잊어버린 자들에게는 두려운 심판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구원의 길은 누구에게 열립니까? “감사하는 마음으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존경하는 자이니 올바른 길을 가는 그에게 내가 구원을 보일 것이다.”


참된 감사는 올바른 삶의 태도를 낳고, 그 감사와 순종의 길 위에서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구원을 온전히 경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삶의 자리에서


시편 50편의 법정은 오늘, 바로 우리가 서 있는 자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묻고 계십니다.


첫째, 당신의 예배는 ‘거래’입니까, 아니면 ‘감사’입니까? 혹시 당신의 신앙생활이 하나님께 무언가를 드리고(헌금, 봉사, 주일 성수) 그 대가로 복을 받으려는 ‘거래’처럼 되어 있지는 않습니까? 마치 자동판매기에 동전을 넣고 원하는 것을 뽑으려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것이 필요한 분이 아니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마음’을 원하십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것임을 인정하고, 구원의 은혜에 대한 순전한 ‘감사’로 당신의 예배를 회복하십시오.


둘째, 당신의 ‘말’과 당신의 ‘삶’은 일치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SNS에 은혜로운 성경 구절을 올리면서, 실제 직장과 가정에서는 비방과 거짓말, 불의를 행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입으로는 거룩한 찬양을 부르면서, 삶으로는 세상의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의 이중성을 모두 보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침묵을 동의로 착각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삶 전체가 당신의 입술의 고백을 증명하는 살아있는 예배가 되게 하십시오.


셋째, 감사를 구원의 통로로 삼으십시오. 시편 50편이 제시하는 구원의 길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바로 ‘감사’입니다. 감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인정하는 최고의 신앙고백입니다. 감사는 교만한 마음을 겸손하게 만들고, 불평의 언어를 찬양의 언어로 바꿉니다.


오늘 당신의 삶 속에서 감사의 제사를 드리십시오. 원망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의지적으로 감사할 때, 당신은 그 자리에서 당신을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을 보게 될 것입니다.


기도

심판장이신 하나님, 오늘 주님의 법정 앞에 제 자신을 세웁니다.

마음 없이 형식만 드렸던 저의 예배를 용서하시고,

삶이 따르지 못했던 위선적인 저의 고백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모든 것이 주님의 것임을 인정하며, 제 삶 전체를 주님께 드리는 감사의 제물이 되게 하소서.

주의 침묵을 오해하지 않고, 날마다 말씀 앞에서 저 자신을 비추며 올바른 길을 걷게 하소서.

그리하여 제 삶의 모든 자리에서 주님의 구원을 경험하며 주님께 영광 돌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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