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동굴 속에서 부르는 새벽의 노래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찬양하리이다

by Joseph H Kim

인생의 모든 짐을 하나님께 맡기는 위대한 신앙의 결단에 이어, 오늘은 한 영혼이 가장 어둡고 막다른 동굴 속에서 어떻게 새벽을 깨우는 찬양을 부를 수 있었는지, 그 놀라운 믿음의 비밀을 담은 시편 57편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여러분이 칠흑같이 어두운 동굴 깊은 곳에 숨어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동굴 밖에서는 당신의 목숨을 노리는 사나운 맹수(사자)들이 으르렁거리고 있고, 언제 그들이 들이닥칠지 모르는 극도의 공포와 긴장감 속에서 숨죽이고 있습니다. 이 절망적인 공간, 이 막다른 골목에서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대부분은 두려움에 떨며 절망하거나,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잠들어 버릴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여기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똑같은 어둠과 위협 속에서, 오히려 자신의 영혼을 향해 “깰지어다!”라고 외치며,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라고 선포합니다. 그는 동굴을 더 이상 공포의 장소가 아닌, 하나님의 날개 그늘 아래 피하는 가장 안전한 성소로 바꾸어 버립니다.


시편 57편은 바로 그와 같이, 최악의 절망의 공간을 최고의 예배의 공간으로 변화시킨 다윗의 기도입니다. 이 시의 배경은 그가 사울 왕을 피해 동굴에 숨어있을 때입니다(사무엘상 22장 또는 24장). 그는 그 어둠 속에서, 아직 동이 트기도 전에, 믿음의 찬양으로 스스로 새벽을 깨우는 위대한 신앙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시편 57편 (현대인의 성경)

1 하나님이시여, 나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나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 피합니다. 이 재앙이 지나갈 때까지 내가 주의 날개 그늘 아래 피하겠습니다.

2 내가 가장 높으신 하나님께 부르짖으니 그는 나를 위해 자기 목적을 이루시는 분이시다.

3 그가 하늘에서 나를 도우시고 나를 비난하는 자에게서 나를 구하실 것이니 하나님이 그의 한결같은 사랑과 성실을 보내실 것이다.

4 나는 사나운 사자들 가운데 살고 있으니 그들의 이는 창과 화살이며 그들의 혀는 날카로운 칼과 같다.

5 하나님이시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고 주의 영광은 온 땅 위에 높아지기 원합니다.

6 그들이 나를 잡으려고 그물을 쳤으니 내 영혼이 억압을 당하는구나. 그들이 내 앞에 함정을 팠으나 자기들이 거기에 빠졌다.

7 하나님이시여, 내 마음이 확고합니다. 내 마음이 확고하니 내가 노래하고 찬양하겠습니다.

8 내 영혼아, 깨어라. 비파야, 수금아, 깨어라. 내가 새벽을 깨우겠다.

9 주여, 내가 모든 민족 가운데서 주께 감사하고 세계 모든 나라 가운데서 주를 찬양하겠습니다.

10 주의 한결같은 사랑은 커서 하늘에 이르고 주의 성실하심은 창공을 찌릅니다. 11 하나님이시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고 주의 영광은 온 땅 위에 높아지기 원합니다.


시편 57편은 어떤 시입니까?


시편 57편은 다윗이 사울을 피해 동굴에 숨었을 때 지은 ‘개인의 탄식시’이자 ‘믹담(황금 시)’입니다.


이 시는 위험 속에서 하나님의 보호를 구하는 간절한 기도로 시작하여, 구원에 대한 확신과 감사의 찬양으로 발전합니다.


시의 구조를 잡아주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5절과 11절에 반복되는 후렴구입니다. “하나님이시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고 주의 영광은 온 땅 위에 높아지기 원합니다.” 이 후렴구는 시인의 시선을 자신의 위태로운 상황에서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영광으로 들어 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말씀 속으로


1. 재앙의 피난처: 주의 날개 그늘 (1-5절) 시는 “나에게 자비를 베푸소서(חָנֵּנִי, 한네니)”라는 다급한 부르짖음으로 시작합니다. 그는 지금 재앙의 폭풍 한가운데 있습니다. 그가 선택한 유일한 피난처는 바로 ‘주의 날개 그늘(בְּצֵל־כְּנָפֶיךָ, 베첼-케나페카)’입니다.


이는 어미 새가 날개로 새끼를 품어 보호하는 가장 안전하고 친밀한 공간을 상징합니다. 그의 주변 현실은 끔찍합니다. 그는 자신을 집어삼키려는 ‘사자들’ 가운데 있으며, 그들의 이(비난)는 창과 화살 같고, 그들의 혀(중상모략)는 날카로운 칼과 같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위협 속에서도 그는 “가장 높으신 하나님께 부르짖으니 그는 나를 위해 자기 목적을 이루시는 분”이라고 고백하며, 하늘로부터 임할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חֶסֶד, 헤세드)’과 ‘성실(אֱמֶת, 에메트)’을 기다립니다.


2. 확정된 마음, 깨어나는 새벽 (6-11절) 6절에서 시인은 원수들이 판 함정에 그들 스스로 빠졌다고 선포하며, 이미 승리를 예감합니다. 그리고 7절에서 시의 분위기는 완전히 전환됩니다. “하나님이시여, 내 마음이 확고합니다. 내 마음이 확고하니(נָכוֹן לִבִּי, 나콘 립비)”


‘확고하다(나콘)’는 것은 ‘단단히 고정된, 준비된, 흔들리지 않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의 마음은 더 이상 두려움이라는 감정의 파도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을 향한 신뢰 위에 닻을 내린 것입니다.


이 확고한 마음에서 무엇이 나옵니까? 노래와 찬양입니다. 그는 자신의 영혼과 악기를 향해 “깨어라!”고 명령하고, 마침내 “내가 새벽을 깨우겠다”고 선포합니다.


이는 수동적으로 새벽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찬양을 통해 어둠을 몰아내고 새로운 구원의 아침을 능동적으로 열겠다는 놀라운 믿음의 선언입니다. 이 찬양은 동굴 안에 갇히지 않고, ‘모든 민족’과 ‘세계 모든 나라’를 향해 울려 퍼질 것입니다.


삶의 자리에서


시편 57편은 인생의 가장 어둡고 좁은 ‘동굴’ 속에 갇혀 있다고 느끼는 우리에게, 그곳을 어떻게 예배의 처소로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실제적인 지혜를 줍니다.


첫째, 당신의 ‘동굴’을 ‘주의 날개 그늘’로 만드십시오. 우리는 누구나 인생의 동굴을 만납니다. 그것은 질병, 실직, 관계의 단절, 혹은 깊은 우울감일 수 있습니다. 그 어두운 곳에서 절망하며 주저앉을 수도 있지만, 다윗처럼 그곳을 하나님의 가장 친밀한 보호하심, 즉 ‘주의 날개 그늘’을 경험하는 장소로 만들 수 있습니다. 당신의 동굴이 깊고 어두울수록, 하나님의 임재는 더욱 가깝고 선명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둘째, 흔들리는 감정이 아닌, 확고한 마음에 뿌리를 내리십시오. 위기의 순간, 우리의 감정은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칩니다. 그 감정을 따라가면 우리는 절망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시편 57편은 우리에게 감정이 아닌 의지적인 결단을 요구합니다. “하나님, 제 마음이 주님을 향해 확정되었습니다. 저는 주님을 신뢰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선포하십시오. 우리의 감정이 아닌, 우리의 확고한 결단 위에 하나님은 일하기 시작하십니다.


셋째, 새벽이 오기 전에 먼저 찬양으로 ‘새벽을 깨우십시오’. 우리는 종종 문제가 해결되고 상황이 좋아져야 찬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정반대의 신앙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가장 어두운 시간에 먼저 찬양을 시작함으로, 믿음으로 구원의 새벽을 앞당겼습니다.


당신의 상황이 여전히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있습니까? 기다리지 마십시오. 지금 당신의 입을 열어 찬양을 시작하십시오. 당신의 믿음의 노래가, 당신의 인생에 드리운 어둠을 몰아내고 새로운 새벽을 깨우는 능력이 될 것입니다.


기도

자비로우신 하나님, 제 인생이 어둡고 깊은 동굴 속에 갇힌 것 같을 때,

주의 날개 그늘 아래 피하오니 저를 숨겨주소서.

사자처럼 저를 삼키려는 세상의 위협과 칼날 같은 말들 속에서 제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오직 주님을 향해 확정되게 하소서.

상황이 아닌 주님을 바라보며 노래하고 찬양하기로 결단하오니,

제 믿음의 찬양을 통해 제 삶의 어둠이 물러가고 새로운 구원의 새벽이 밝아오게 하소서.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고, 주의 영광은 온 땅 위에 높아지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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