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의 풀무불을 통과한 후에 드리는 감사의 제사
온 땅을 적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노래했던 지난 묵상에 이어, 오늘은 그 구원의 은혜를 경험한 공동체가 어떻게 시련을 통과하며 믿음이 정금같이 단련되었는지를 간증하고, 그 감사의 제사를 드리기 위해 온 세상을 초대하는 시편 66편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여러분이 금을 제련하는 장인의 작업실에 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그는 뜨거운 풀무불 속에 순금 덩어리를 집어넣습니다. 불 속에서 금은 녹아내리고, 그 안에 섞여 있던 온갖 불순물들은 위로 떠오릅니다. 장인은 그것들을 세심하게 걷어내고, 다시 금을 식혔다가 더 뜨거운 불 속에 집어넣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이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 마침내 금은 모든 찌꺼기가 제거된 순도 100%의 정금이 되어 눈부신 빛을 발하게 됩니다.
시편 66편은 바로 그와 같이,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시련이라는 ‘풀무불’ 속에서 어떻게 단련시키시고 마침내 구원하셨는지를 노래하는 한 편의 생생한 간증입니다. 이 시는 저자가 명시되지 않은 ‘공동체 감사 찬송시’로, 전반부(1-12절)는 공동체 전체가 함께 과거의 구원 역사를 회상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후반부(13-20절)는 그 공동체의 한 대표(아마도 왕)가 개인적인 감사의 제사를 드리며 자신의 간증을 나누는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 시는 우리가 겪는 시련이 결코 무의미한 고통이 아니라, 우리를 더 순수하고 강하게 만드시려는 하나님의 연단의 과정임을 가르쳐주는 위대한 소망의 노래입니다.
시편 66편 (현대인의 성경)
1 온 땅이여, 하나님께 기쁨으로 외쳐라.
2 그의 이름의 영광을 찬양하고 그를 영화롭게 찬양하라.
3 하나님께 “주께서 행하신 일이 어찌 그리 놀라운지요! 주의 능력이 너무나 크시므로 주의 원수들이 주 앞에서 굴복합니다.
4 온 땅이 주께 경배하고 주를 찬양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할 것입니다” 하고 말하라.
5 와서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보아라. 그가 사람들을 위해 행하신 일은 놀랍기만 하다.
6 그가 바다를 마른 땅으로 바꾸셨으므로 우리 조상들이 걸어서 강을 건넜다. 그러니 우리가 거기서 그를 기뻐하자.
7 그가 능력으로 영원히 다스리시며 세계 모든 나라를 살피시니 거역하는 자들은 교만하지 못할 것이다.
8 모든 민족들아, 우리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를 찬양하는 소리가 들리게 하라.
9 그가 우리를 살려 주시고 우리가 실족하지 않게 하셨다.
10 하나님이시여, 주께서 우리를 시험하시고 은을 단련하듯이 우리를 단련하셨습니다.
11 우리를 그물에 걸리게 하시고 우리 허리에 무거운 짐을 지우셨으며
12 우리 머리 위로 사람이 지나다니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불과 물을 통과하였으나 주께서 우리를 이끌어 내셔서 풍요한 곳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13 내가 온전한 제물을 가지고 주의 집에 들어가서 나의 서원을 갚겠습니다.
14 이것은 내가 어려움을 당할 때 내 입술로 약속하고 내 입으로 말한 것입니다.
15 내가 숫양의 향기와 함께 살진 짐승을 주께 제물로 드리며 수소와 염소를 드리겠습니다.
16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너희 모든 사람들아, 와서 들어라. 그가 나를 위해 행하신 일을 내가 말해 주겠다.
17 내가 입으로 그에게 부르짖고 내 혀로 그를 찬양하였다.
18 만일 내가 마음속에 죄를 품고 있었다면 주께서 듣지 않으셨을 것이다.
19 그러나 하나님은 분명히 들으시고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셨다.
20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시고 나에게 주의 한결같은 사랑을 거두지 않으신 하나님을 찬양하라.
시편 66편은 하나님의 구원하심에 대한 ‘공동체 감사시’이자, 개인의 서원 이행을 다짐하는 ‘개인 감사시’가 결합된 형태입니다.
이 시는 “온 땅이여(1절)”, “모든 민족들아(8절)”,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너희 모든 사람들아(16절)”와 같이, 그 청중을 점진적으로 확장하며 모든 사람을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대한 간증의 자리로 초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이 시는 고난의 의미를 ‘하나님의 시험과 연단’이라는 긍정적인 관점으로 재해석하는 깊은 신학적 통찰을 보여줍니다.
1. 모두를 향한 초대: “와서 보라” (1-9절) 시는 “온 땅이여, 하나님께 기쁨으로 외쳐라”는 보편적인 초대로 시작합니다. 그 찬양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입니다. 시인은 특히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구원 사건인 ‘출애굽’을 상기시킵니다. “그가 바다를 마른 땅으로 바꾸셨으므로 우리 조상들이 걸어서 강을 건넜다.” 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현재의 우리가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생생하게 재현하며, 그 구원의 기쁨에 동참하라고 초대합니다.
2. 시련의 목적: 은을 단련하듯이 (10-12절) 그러나 그들의 여정은 마냥 평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10-12절은 그들이 겪었던 고난의 과정을 한 편의 그림처럼 묘사합니다.
“주께서 우리를 시험하시고 은을 단련하듯이 우리를 단련하셨습니다.” (시련의 목적: 정화)
“우리를 그물에 걸리게 하시고 우리 허리에 무거운 짐을 지우셨으며” (덫에 걸린 듯한 속박과 압박)
“우리 머리 위로 사람이 지나다니게 하셨습니다.” (전쟁 포로나 노예처럼, 가장 극심한 굴욕과 억압)
“우리가 불과 물을 통과하였으나” (모든 종류의 극심한 재난) 이 모든 끔찍한 과정은 무의미한 고통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더 순결하고 강하게 만드시기 위한 ‘시험’과 ‘연단’의 과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고통의 터널 끝에는 “주께서 우리를 이끌어 내셔서 풍요한 곳(לָרְוָיָה, 라르와야 - 넘치는 풍요, 포만감)”에 이르게 하시는 구원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3. 개인의 응답: 서원의 이행과 간증 (13-20절) 공동체의 찬양이 끝나고, 이제 한 사람이 앞으로 나섭니다. 그는 공동체가 겪었던 그 모든 고난의 현장 속에서, 개인적으로 하나님께 드렸던 ‘서원’을 이제 갚겠다고 선포합니다. 서원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 저를 구해주시면 제가 이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드리는 약속의 기도입니다.
그리고 그는 다시 한번 모든 사람을 초대합니다. “와서 들어라. 그가 나를 위해 행하신 일을 내가 말해 주겠다.” 그의 개인적인 간증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분명히 들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마음속에 죄를 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내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시고… 주의 한결같은 사랑을 거두지 않으신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감격적인 고백으로 자신의 간증을 마칩니다.
시편 66편은 인생의 풀무불을 통과하고 있는 우리에게, 그 시련의 의미와 목적을 깨닫게 하는 소망의 메시지를 줍니다.
첫째, 당신의 고난을 ‘하나님의 연단’이라는 렌즈로 바라보십시오. 이유 없는 고난처럼 느껴지는 문제 앞에서, 우리는 쉽게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라며 원망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편 66편은 그 고난이 당신을 파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신 안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당신을 순금처럼 만드시려는 하나님의 ‘연단’의 과정일 수 있음을 가르쳐줍니다.
당신의 시련을 하나님의 손에 들린 제련 도구로 바라볼 때, 우리는 고통 속에서도 그분의 선하신 목적을 신뢰하며 인내할 수 있습니다.
둘째, ‘불과 물’을 통과한 후에야 이르는 ‘풍요한 곳’을 소망하십시오. 우리는 종종 고난의 과정 없이 풍요의 결과만을 원합니다. 그러나 신앙의 여정에는 반드시 통과해야 할 ‘불과 물’이 있습니다. 그 깊은 굴욕과 혹독한 시련의 과정을 거친 후에야,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진정한 ‘풍요’의 의미를 깨닫고 감사할 수 있습니다.
지금 불과 물을 통과하고 있다면, 터널의 끝에 있는 풍요한 곳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용기를 내십시오.
셋째, 당신의 ‘서원’을 기억하고 이행하며, 당신의 ‘간증’을 나누십시오. 혹시 가장 어려웠을 때 하나님께 드렸던 약속, 잊어버린 ‘서원’은 없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기억하십니다. 구원의 은혜를 입었다면, 이제는 그 약속을 지키며 감사의 제사를 드릴 때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어떻게 기도했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응답하셨는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십시오.
당신의 개인적인 간증이, 또 다른 누군가가 하나님을 만나고 신뢰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초청장이 될 것입니다.
온 땅의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때로 저희가 겪는 시련이 저희를 단련하여 정금같이 만드시려는 주님의 선한 계획임을 믿습니다.
저희가 불과 물을 통과하는 것 같은 고통의 시간을 지날 때,
마침내 저희를 이끌어 풍요한 곳에 이르게 하실 주님을 소망하며 인내하게 하소서.
고난 중에 드렸던 저희의 서원을 기억하게 하시고,
신실하게 그 약속을 지키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주께서 저희를 위해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모든 사람 앞에서 간증하며,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영원히 찬양하는 삶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